[건강 올레길]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 통증, 증상 초기에 정형외과 병원 내원해야

입력 2020-12-10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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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지구 서울상무정형외과 최성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상무지구 서울상무정형외과 최성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요즘 심한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의 계절적인 특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근육이 경직될 뿐만 아니라 관절의 유연성도 저하된다. 또한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심화시켜 환자들의 고충이 커지기 마련이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 질환들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치료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도 쉽지 않다. 실제 내원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단순히 ‘근육이 삐었다’, ‘놀랐다’ 정도로 증상을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 많고 허리의 퇴행성 변화 정도, 추간판 탈출의 정도, 증상의 유무, 기간에 따라 질환의 경중이 매우 다양해 하나의 틀로 제시하기 어려운 만큼 허리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현재 상황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개선이 가능하다.

허리 통증을 야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현대인의 고질병인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를 지목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이며 디스크가 탈출하며 신경근을 직접 자극해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물론 디스크는 초기에 잘 치료한다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며 배설 기능 장애나 하지마비까지 초래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도 허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해지면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며 노인 환자들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앉아 쉬어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미 좁아진 척추관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심할 경우 복합적인 신경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요추(허리뼈) 부위의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요추염좌’는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 통증을 가중시키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퇴행성 변화에 따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진 상태로 척추의 회전 변형이 동반되는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되고 척추 유연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허리 질환들은 무조건 수술을 하기보다 각각의 질환이 지닌 특성을 고려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1:1 맞춤형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손상된 힘줄이나 근육, 인대, 연골의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DNA주사(유착박리주사)’를 비롯해 근골격계 통증을 손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치료하는 ‘도수치료’와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아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상무지구 서울상무정형외과 최성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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