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죽음이 부른 유산 쟁탈 월드컵?

입력 2020-12-10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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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유산을 놓고 친인척간 뜨거운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친인척들이 유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마라도나가 남긴 재산은 3700만 파운드(약 540억 원)에 이른다. 거액의 현금과 함께 각지에 부동산과 최고급 차량을 보유했다. 더 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뿐 아니라 스위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도 그의 이름으로 된 땅이 있다. 또 푸마, 코카콜라 등이 지급한 광고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5명의 직계자녀를 두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이들 외에 7명의 혼외자녀도 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는 모든 자녀가 동등하게 유산을 나눠 갖도록 법을 정해놓고 있다”며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라도나와 일면식도 없는 자녀도 권리를 누린다. 평생 함께 살아온 자녀들은 불공평하게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마라도나의 누이 5명 중 4명도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 그의 유산을 얻기 위한 경쟁은 마치 전쟁 같다. 월드컵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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