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1박2일4’ PD 일문일답 “1주년 감사, 김선호 가장 달라져”

입력 2020-12-11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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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1박2일4’ PD 일문일답 “1주년 감사, 김선호 가장 달라져”


KBS2 ‘1박 2일 시즌4’ 방글이 PD가 방송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작년 1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1박 2일 시즌4'는 전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특별한 여행기와 멤버들의 독보적인 케미, 다양한 게임 플레이로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하고 있다.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일요 예능의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1박 2일 시즌4’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명장면들을 매회 탄생시키고 있다. 이에 '1박 2일 시즌4'의 연출자 방글이 PD가 방송 1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방글이 PD는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이었는데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 지치는 순간순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매주 같은 시간 우리 프로그램을 기다려주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격려해주셔서 1주년을 무사히 맞이할 수 있었다”라면서 1주년 소감을 건넸다.

다른 시즌과 차별화되는 시즌4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사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인 초짜들이었다. 이제 곧 14학년이 될 김종민 역시 마냥 ‘신난 바보’가 아닌 ‘간헐적 에이스’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처럼 다방면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이번 시즌의 특징 아닐까”라며 ‘순한맛’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저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첫 만남과 이미지가 달라진 멤버로 김선호를 뽑았다. 방글이 PD는 “좋은 의미로 김선호 씨가 많이 변하긴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기까지 수줍어하거나 망설이는 느낌이 조금씩은 있었다. 요즘은 제가 처음에 기대했던 모습대로 즐겁게 놀아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멤버”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예고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특별편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방글이 PD는 “멤버들이 정말 진심으로 임해줘서 고마웠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함께 몰입해서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1박 2일간의 여행으로 볼 수 없었던 긴 호흡으로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1주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매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 다음은 '1박2일 시즌4' 방글이PD 일문일답

- ‘1박 2일 시즌4’가 시청자들을 만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멤버들과 쉬지 않고 달려오신 데 대해 간단한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겠지만 정말 괴롭고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이었는데 그런 2020년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쉼이 없이 달려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지치는 순간순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매주 같은 시간 우리 프로그램을 기다려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시고 그런 기다림과 애정 가득한 마음을 많이 표현해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셔서 그 응원에 힘입어 1주년을 무사히 맞이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전국적인 수해 피해 등 유난히 변수를 많이 만났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연출자로서 결정이 제일 힘들었던 것은 사실 장마철에 진행했던 <수려한 휴가> 편이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도 너무 많은 아이템과 구성안을 폐기하고 다시 준비하긴 했지만 <수려한 휴가>편은 시간단위로 상황이 바뀌어서 판단이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촬영을 결국 밤에 접었는데 그 직전까지도 하루 종일 플랜B, C가 실행 가능하도록 후배 피디들, 작가들이랑 폭우 속을 뛰어다니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서 진행했어요. 스태프들도 빗속에서 너무 많이 고생해줬는데 그런 가운데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멤버들 포함 모든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1박2일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구나 하고 느껴져서 든든했어요. 그리고 그런 응급상황에서의 좌충우돌과 열심을 시청자 여러분들도 너그러이 봐주셔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뜻밖의 비상 상황을 겪으면서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 전화위복의 찬스를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경험이 쌓이셨을 것 같습니다. PD님이 터득한 특별한 노하우를 하나 소개해 주신다면?

글쎄요. 쌓인 노하우가 있어야 소개를 해드릴 텐데... 여전히 경험을 쌓아가야 할 부분만 많은 거 같아서 어렵네요. 아주 작은 저만의 노하우라면 '솔직하자는 것'. 어떤 상황과 환경이 주어졌을 때 안 그런 척 가리고 미루기보다 그냥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하고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하려는 편이에요. 언제나 든든한 짝꿍인 메인 작가님과도 긴밀하게 상의하고, 오랜 세월 ‘1박 2일’ 경험이 많은 스태프 분들께도 이런저런 조언을 잘 구하는 편이에요. 멤버들도 늘 현장을 먼저 생각해서 움직여주기 때문에 어려움도 솔직하게 나누고 같이 해결해나가려는 편이에요.

- 여섯 멤버와 1년 동안 동고동락하셨는데요. 첫 만남 때와 현재, 가장 이미지가 달라진 멤버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다들 1년간 많이 바뀌긴 했는데 첫 만남 때를 떠올려보니 좋은 의미로 김선호 씨가 많이 변하긴 했네요. 첫 미팅 때 처음엔 정말 긴장한 거 같았는데 진짜 한~참을 길게 이야기 했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편해지니까 슬쩍슬쩍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흘러나오더라고요. 본인을 표현하는 부분이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하는데 예능적 센스가 느껴졌어요. 확 편해지면 형동생들 사이에서 잘 까부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시즌4를 시작하고 초반은 긴장도 되고 관계가 쌓이는데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서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기까지 수줍어하거나 망설이는 느낌이 조금씩은 있었거든요. 요즘에는 제가 처음에 기대했던 그 모습대로 너무 편하게 즐겁게 놀아주는 거 같아서 뿌듯하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멤버예요.

- ‘1박 2일 시즌4’는 다른 시즌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색깔과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는 ‘순한맛’인데요. 혹시 이 외에도 PD님이 생각하시는 시즌4만의 독보적인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굳이 키워드를 하나를 더 꼽아보자면 ‘성장’이 아닐까 싶어요. 1박2일을 계속해서 해온 김종민이 있긴 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멤버들이 시즌4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인 초짜들이었죠. 카메라를 자연스레 등지던 모습부터 시작해서 이래저래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속이고 제작진의 뒤통수를 쳐줄 정도로 나름 능숙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죠. 또 멤버들이 처음 시즌을 시작할 때만해도 서로 사전에 관계가 거의 없던 사이들이어서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간의 관계가 성장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곧 14학년이 될 김종민 역시 마냥 ‘신난 바보’가 아닌 ‘간헐적 에이스’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처럼 멤버 개인 개인도 다양한 성장과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요. 이렇게 다방면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이번 시즌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멤버 따로 또 같이 계속 성장해가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요.

- 이번 시즌은 유독 2030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1박 2일 시즌4’를 중심으로 하나의 덕질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말 그대로 ‘여심 저격’ 예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아주신다면요?

당연히 남성 시청자분들, 또 다른 많은 연령대분들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늘 감사드려요. 그런데 특히 이번 1주년을 지나보내면서 2030 여성 시청자분들이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힘이 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딱히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계획했다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오히려 1박2일을 연출하면서 ‘가족들이 다 같이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다만 연출하는 제가 30대 여자이다 보니 자연스레 2030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것과 교집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 같고요. 입봉피디이다 보니 연출팀 평균 연령이 자체가 좀 낮은 편인 거 같아요. 이런 연출팀의 취향에 여섯 멤버들의 배려심 넘치는 성향까지 고루 버무려진 결과물을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1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프로젝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큽니다. 기대를 충족시킬 한 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1주년 프로젝트 때문에 정말 바쁜 날들을 보내왔어요. 평소보다 많은 촬영시간을 들이기도 했고 잠깐씩 따로 모인 날도 많았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정말정말 열심히 진심으로 임해줘서 고마웠어요. 덕분에 발전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여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함께 몰입해서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 1박2일 간의 여행 동안 볼 수 없었던 긴 호흡으로 접근했을 때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테니 기대해주세요!

사진 제공: KBS 2TV <1박2일 시즌4>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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