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ACL 탈락’ 수원 박건하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입력 2020-12-11 09: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 박건하 감독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한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일본)와의 ACL 8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7분 박상혁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8분 김태환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웠다. 결국 후루하시에게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7번째 키커로 나선 장호익이 실축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그동안 선발 멤버에 변화를 주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일찍 퇴장을 당하면서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베에 비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을 부분에 대해 그는 “우리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정신적으로 잘 극복해줬다.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면 후반에는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수비적으로 내려서야 했던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수비로 내려서서 역습을 노리자고 선수들과 얘기했고, 선수들은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간 우리선수들은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존대로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했다면 고베와의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크게 관계가 없을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수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고승범은 “수적 열세였지만 나름 우리는 하나로 경기했다.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하나된 팀으로 플레이한것에 만족한다”며 “개인적으로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희망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