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대표팀 맏형 김상겸, 1차 월드컵 톱10 진입 선전

입력 2020-12-13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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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사진제공|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1·하이원리조트)이 2020~2021시즌 첫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대회에서 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상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0~2021시즌 FIS 스노보드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전체 66명 중 8위에 올랐다.

김상겸은 예선 1·2차시기 합계 1분16초35를 기록해 전체 1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명이 맞대결을 펼치는 16강전에선 2014소치동계올림픽 2관왕 빅 와일드(러시아)를 만나 0.18초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와 맞붙은 8강전에선 완주하지 못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해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상겸이 월드컵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에서 4위에 입상한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특히 올 시즌 월드컵에선 30위 이내에 오를 경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데다, 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이렇다 할 설상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그만큼 의미가 크다.

김상겸은 “예선 1차전은 출발 순서가 늦어 힘들었는데, 2차전에 빨리 출발하면서 감이 좋았다. 그만큼 레이스도 잘한 것 같다”며 “8강전에선 코스의 눈이 좋지 않아 힘들었고, 그만큼 아쉬움도 크다.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봉민호 감독은 “올 시즌 설상훈련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설상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김상겸에 이어 여자부 정해림(25·경기도스키협회)도 18위로 월드컵 3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덕분에 남녀부 모두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 기본 쿼터 한 장씩을 확보했다.

한편 스노보드알파인대표팀은 17일부터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에 출전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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