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새해전야’, 얼어붙은 극장가 로맨스가 녹인다

입력 2020-12-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말 극장가 흥행을 노리는 멜로·로맨스 영화 ‘조제’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한지민·남주혁의 ‘조제’ 흥행 선두
30일엔 네 커플의 ‘새해전야’ 개봉
감염병 확산 여파로 얼어붙은 연말 극장가가 사랑 이야기로 물든다. ‘조제’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다양한 커플의 로맨스를 그리는 ‘새해전야’ 등 한국 멜로·로맨스 장르 영화와 함께 매년 성탄과 연말 시즌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명작도 다시 개봉한다.

한지민·남주혁이 주연해 10일 선보인 ‘조제’가 12일 현재까지 전국 6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조제’는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과 세상과 떨어진 채 살아가는 여자의 애틋한 감정을 그린 영화다. 2003년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한 영화는 오랜 만에 스크린을 멜로감성으로 채우고 있다.

뒤이어 30일 ‘새해전야’가 관객을 만난다. 김강우·유인나·유연석·이연희·최수영·유태오·이동휘 등이 네 커플의 다채로운 로맨스 이야기를 펼친다. 2005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후 다시 한번 멀티캐스팅 로맨스 영화의 흥행을 노린다.

영화 ‘새해전야’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로 불릴 만한 ‘새해전야’가 극장가 공략에 나서기에 앞서 진짜 ‘러브 액츄얼리’가 16일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3년 휴 그랜트·콜린 퍼스·엠마 톰슨·키이라 나이틀리 등 톱스타급 배우들이 역시 다양한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연말 극장가의 ‘로맨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역시 대표적인 ‘멜로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일본영화 ‘러브레터’ 역시 23일 재개봉한다. 순백의 눈처럼 순수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애잔한 감성으로 그려낸 영화는 주연 나카야마 미호의 대사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를 유행시키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4일에는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2000년 작품 ‘화양연화’가 다시 선보인다. 아련한 감정으로 서로에게 다가서지만 결코 뜨겁게 다가갈 수 없어 이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걸작으로 꼽힌다. 10월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공개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더욱 깊은 감성을 펼쳐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