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달력 ‘지미 유’에 ‘여은파’ ‘뚱4’까지…뭘 고를까?

입력 2020-12-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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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부캐’를 살린 MBC ‘놀면 뭐하니?’의 달력. 사진제공|MBC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예능 달력’

‘놀면 뭐하니’ 한해 프로젝트 녹여
‘나혼산’ ‘맛있는’ 달력도 인기폭발
각 제작진 수익금 전액 기부 계획
올해에도 어김없이 ‘예능 달력’이 찾아온다. 연말을 맞아 MBC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저마다 특색을 살린 2021년도 달력을 제작해 내놓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 속 장면을 활용하는 데 그쳤던 과거의 달력은 이제 잊어도 좋다. 독특한 콘셉트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바라보는 재미까지 살렸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사은품도 증정한다. 여기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면서 선한 영향력까지 전파한다. 그야말로 고르는 재미가 가득한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각각 ‘지미 유’와 ‘여은파’, ‘뚱4’가 모델로 나선 달력, 과연 당신의 선택은?

한 해 정리한 재치 넘치는 화보
‘놀면 뭐하니?’ 달력은 진행자 유재석의 ‘부캐’(부가적 캐릭터)와 그동안 펼쳐온 프로젝트를 잡지 표지처럼 꾸몄다.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제작자 ‘지미 유’가 스포츠신문 1면을, 혼성그룹 싹쓰리의 멤버 ‘유두래곤’이 1990년대 유행한 연예잡지의 표지를 채우는 식이다. 닭튀김을 판매한 ‘토토닭’ 특집은 광고지 형식으로 만들어 프로젝트의 특성을 녹여냈다.

매년 달력을 내온 ‘나 혼자 산다’의 올해 콘셉트는 ‘여은파’다.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는 사만다(한혜진), 조지나(박나래), 마리아(화사)가 홈 트레이닝 비디오를 찍는 과정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다. 달력은 촌스러운 화장과 쫄쫄이 의상을 입은 이들의 모습을 복고풍 디자인에 담았다. 매달 몸무게와 운동 계획을 정리할 수 있는 그래프도 실어 실용성을 높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방영 5년 만에 처음으로 달력을 선보인다. 최근 출연자 문세윤·유민상·김준현·김민경이 충북 단양에서 1년치 화보를 몰아 찍는 과정의 특집판을 화보로 담았다. 애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4일 1차 판매분이 단숨에 ‘완판’되면서 추가 판매를 진행 중이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2021년도 달력. 사진제공|코미디TV


풍성한 사은품·기부로 공감까지
특히 올해에는 각 제작진이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사은품과 부가 판매상품을 마련해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이 가운데 ‘나 혼자 산다’의 사은품이 가장 눈길을 끈다. 홈 트레이닝을 다루는 콘텐츠답게 헤어밴드와 스트레칭볼, 요가타올을 달력과 함께 보내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의 증정품은 ‘뚱4’의 사진과 돼지 캐릭터를 담은 귀여운 스티커 세트다. 본 상품인 달력만큼 인기가 높아 ‘판매상품으로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까지 줄을 잇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스케줄러를 별도의 판매상품으로 제작해 달력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지미 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나전칠기 문양을 표지로 사용해 기념품으로 ‘딱’이다.

각 제작진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조만간 각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어울리는 기부처를 선정할 계획이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앞서 2019 년·2020년 달력 판매 수익금 전액을 만 18세가 돼 보육원을 퇴소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사업에 기부했다. “혼자서도 주변과 잘 어울려 즐겁게 산다”는 프로그램 의미를 살리며 관련 사회적 관심을 높였다. ‘유산슬’ 특집으로 2020 년 달력을 제작한 ‘놀면 뭐하니?’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수익금 전액인 74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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