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음주운전에…추락하는 ‘개천용’

입력 2020-12-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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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성우. 사진제공|SBS

개천용 제작진 배성우 하차 결정
이정재 대체? 스케줄·몰입 악재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이 주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일탈과 드라마 하차로 입은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가 지난달 중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10일 알려지자 11일 드라마에서 하차시킨 제작진은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등 발걸음이 바쁘다.

우선 제작진은 “이미 촬영한 분량에서는 배성우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3주 동안 결방한다.

배성우의 자리는 이정재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 몸담고 있다. 또 작년 JTBC ‘보좌관’ 시리즈로 만난 ‘날아라 개천용’의 연출자 곽정환 PD와 맺은 인연으로도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케줄 조율이 관건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촬영이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13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현재 대본 수정 작업에 한창이다. 대본이 나오는 대로 조만간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제작진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청자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연기자를 바꾸는 대체투입 방식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감정 이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성우가 지난달 중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제작사가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도 촬영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냉랭한 분위기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다. 12일 5%(닐슨코리아)로, 5일 기록한 6.1%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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