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바르텍 교체…마테우스 영입

입력 2020-12-17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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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크라우척.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SNS

삼성화재가 결국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선수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도중 가장 먼저 가시밭길을 택했다.

17일 삼성화재는 폴란드 국적의 등록명 바르텍(30·바토즈 크라이첵)과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 국적의 마테우스 크라우척(23)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바르텍과 동행 여부를 고민해온 삼성화재는 최근 교체로 방향을 선회했다.

결정적 계기는 9일 대한항공전이었다. 0-3으로 패한 이날 바르텍은 9득점, 공격성공률 38%에 그쳤다. 레프트에서 17득점, 공격성공률 54%로 분전한 신장호와 크게 대비됐다. 그날 이후 바르텍을 향한 동료 선수들의 신뢰가 떨어지자 고희진 감독과 구단은 교체를 결정했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바르텍은 13일 OK금융그룹과 풀세트 혈투 때 40득점(공격성공률 66%)으로 V리그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던 마테우스는 키 201㎝의 라이트 공격수다. 지금 삼성화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중요한 순간 득점을 해결해주는 능력이다. 새로운 조합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다만 그는 시즌 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때 삼성화재가 영입 후보로 저울질했던 후보들 중 한 명이다. 삼성화재는 마테우스의 V리그 경험과 검증된 실력, 다음 시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 감독은 “리빌딩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승리의 간절함이 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동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경기력으로 반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V리그 생활이 행복했다. 삼성화재에서 새로운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테우스는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의 자가격리까지 고려하면 일러야 내년 1월 중순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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