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요부 아닌 애국의 아이콘 (종합)

입력 2020-12-20 0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TV북마크]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요부 아닌 애국의 아이콘 (종합)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진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밤 10시 40분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두 번째 세계 여행지로 6000년 역사를 지닌 고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세계 7대 미스터리로 손꼽히는 피라미드부터 스핑크스, 미라, 이집트 문명의 원천 나일강 등 어느 나라보다도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신비로운 이집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집트를 손에 쥐고 로마의 운명까지 뒤흔들었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먼저 세계사 강연을 시작하며 설민석은 오늘날 로마에서 평가하는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던졌다. 세간에 알려진 내용이 무색할 만큼 낮게 회자되고 있는 것. 이에 출연진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그 비밀에 대해 이제 이야기하려 한다"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지는 강의에서 설민석은 과거 세 명의 남자들을 매료시킨 '매력의 끝판왕'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했다. 남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 유럽을 평정한 로마의 카이사르, 로마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권력자 안토니우스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과 얽힌 클레오파트라의 비밀을 파헤친다.

설민석은 "고대 로마인들은 미친 여왕이라고 했다. 구역질나는 더러운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발작을 일으켰다. 근친상간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후예, 이 불경한여자는 두꺼운 화장에 가려진 요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가 갖고 있던 것은 미모 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9개 국어가 가능한 유능한 외교가이자 과학, 수학, 의학,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한 학자적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설민석은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 곳곳 식민지에 자기 이름을 딴 도시를 세웠다. 알렉산드리에라는 거대한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70만권이 있었다. 어린 클레오파트라의 놀이터였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학자들과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언급한 클레오파트라와 세 명의 남자들 중 클레오파트라는 세번째 남자, 카이사르의 오른팔이었던 권력자 안토니우스와 가장 뜨겁게 사랑했다. 조여오는 왕권의 위협에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죽음이라는 소문으로 안토니우스를 시험에 빠지게 했고,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잃었다는 슬픔에 자신의 배를 찔렀다. 이후 충격과 죄책감에 빠진 클레오파트라는 39세의 나이에 뱀이 자신의 몸을 물게 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설민석은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도 모르지만 가장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클레오파트라는 흔히 요부, 근친상간의 표본이라고 하는데 시각을 달리하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10살이다 이집트는 로마의 위협 받고 있으니, (왕국을 지키기 위해) 동생과 결혼한다. 정치를 정말 잘 했다. 이후에는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카이사르의 아이를 낳고 이집트의 부흥을 위해 적국인 로마를 나의 제국으로 포용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또다른 시각으로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나라를 구한 애국의 아이콘 영웅이 아니었을까"라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 8년 차인 이집트인 새미 라샤드는 “머리가 좋았는데 운이 그의 편이 아니었다. 최선의 선택을 하며 노력한 거다”라고 클레오파트라를 평가했고, 알베르토 몬디 역시 “본인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혜성은 “역사 속에서 여성들은 남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거나 외모만 부각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았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돼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스토리 라인이 살아있는 설민석의 강의와 강의의 묘미를 더해줄 세계사 퀴즈가 함께 진행된다.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