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이승준, 초심 다지며 각성→열정 넘쳤던 반전 과거
‘허쉬’ 이승준이 기자로서의 열정을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극본 김정민 연출 최규식)’ 4회에서는 그저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김기하(이승준 분) 팀장이 ‘기자 정신’을 되뇌던 과거를 회상하며 각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누구보다 밥벌이 라이프에 진심이었던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김기하는 기자보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월급쟁이로, “안 잘리고 버티면 성공”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런 그에게 한준혁(황정민 분)이 밝힌 탐사보도 계획은 반가울 리 없을 터. “이게 돌아온 거라면 차라리 그전의 한준혁이 훨씬 나아”라며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김기하에게도 열정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는 어리숙한 수습기자 한준혁에게 “하려고 했던 일이 뭔지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잘 생각해 봐”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용기는 행동할 때 자라나고, 두려움은 망설일 때 자라난다”라고 적힌 취재수첩을 건네며, 진정한 기자가 무엇인지 알려준 참된 선배였다.
이에 한준혁은 닳고 닳은 취재수첩을 꺼내 뜨거운 열정이 넘쳤던 그 시절을 상기시켜줬고, 결국 김기하의 마음을 움직였다. ‘미숙이네’ 포장마차에서 다시 뭉친 한준혁, 정세준(김원해 분), 양윤경(유선 분) 그리고 김기하. 그는 한준혁에게 “적당히 좀 합시다. 후배님, 적당히 하면 행복해집니다”라고 쓴 새 취재수첩을 건넸고, 그렇게 ‘H.U.S.H’ 팀이 결성됐다.
이런 가운데, 이승준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승준은 현실과 타협해 온 ‘김기하’가 서서히 각성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돌부처 텐션을 유지하던 모습과 달리, 과거 장면에서는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한편, ‘허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JTBC ‘허쉬’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