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오른 울산 현대, 클럽 월드컵은 새 감독 체제로!

입력 2020-12-20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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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와 김도훈 감독(50)의 동행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울산은 8년 만에 아시아 최강자로 등극하며 202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김 감독과 예정대로 결별한다. 김 감독은 2017시즌을 앞두고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1(1부)과 FA컵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전북 현대의 벽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중요한 경기에서 김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역효과를 내며 거듭 패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울산과 김 감독은 K리그1과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 감독은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보낸 4년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결과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울산 구단의 건승을 빌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단도 20일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전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울산 현대 감독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이른 시일 내 후임 사령탑을 선임해 2021시즌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제 관심은 울산의 새 감독이 누구냐다. 여러 축구인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51)가 가장 유력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홍 전무는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울산은 내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대표로 출전한다. 새 감독 체제로 클럽월드컵에 나서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아흘리(이집트) 등 6개 대륙 챔피언과 세계 최강 클럽의 지위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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