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AG 정식 종목 + 기업 참여…날개 단 e스포츠

입력 2020-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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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식 창단한 농심의 LoL팀 ‘농심 레드포스’. 사진제공|농심 레드포스

비대면 강점 타고 높아진 e스포츠 위상

2018년 AG 시범종목 이은 성과
농심은 LoL 팀 ‘레드포스’ 창단
KB국민, 샌드박스 네이밍 스폰
e스포츠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18일 e스포츠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6개의 메달이 배정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이사사로 있는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담당한다. 헤이더 파르만 OCA 아시안게임 디렉터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가치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운영됐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금메달을,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내년 프랜차이즈로 새롭게 출범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대한 기업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정보기술(IT)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보수적인 산업군으로 꼽히는 유통 및 금융 기업의 참여가 눈에 띈다. e스포츠에 열광하는 ‘MZ’세대와 한국 프로팀에 관심이 높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먼저 농심의 LoL 팀 ‘농심 레드포스’가 17일 공식 창단했다. 팀 이름에 대표 상품인 ‘신라면’의 의미를 담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선수들의 체계적 연습을 위해 서울 강남에 ‘농심 e스포츠센터’도 개원했다. 브리온이스포츠의 LoL팀은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프레딧’의 이름을 달고 내년 LCK에 참가한다. 기존 팀명인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를 ‘프레딧 브리온’으로 바꿨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프레딧을 론칭하면서 기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프레딧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브리온은 한국야쿠르트와 6월 네이밍 파트너십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샌드박스 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했다. 팀명을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 ‘리브’를 결합한 ‘리브 샌드박스’로 변경했다. 양사는 또 팬마케팅과 금융 상품 개발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7월 하나은행과 T1도 금융상품 개발 등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정문철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상무는 “KB국민은행은 ‘리브 샌드박스’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영역 확장 등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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