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조에’ 합리적 가격·안전성도 탄탄…도심주행에 딱!

입력 2020-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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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전기차 조에(ZOE)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파워와 충실한 안전 사양 등을 갖춰 근거리 도심형 이동 수단인 ‘시티 커뮤터’로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 l 르노삼성

자동차업계가 ‘르노 조에’를 주목하는 이유

유럽서 테슬라와 선두권 경쟁 치열
3세대 진화로 안정화…리스크 적어
완충 시 309km 주행…제로백 9.5초
안전편의사양, 모든 트림에 적용
전기차 개발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 시장이 해마다 20% 이상 초고속 성장하는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30년 후반엔 내연기관차 시장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노르웨이로 그 시기는 2025년이다. 이어서 독일·이스라엘·인도가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대만은 2040년이면 내연기관 신차판매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발맞춰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동화 계획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이미 파생 모델이 아닌 순수 전기차 서브 브랜드와 모델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12개, 포드는 16개, FCA와 다임러가 10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며, GM은 2023년까지 20개 이상,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50개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바꾸고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 조에 유럽에서 인기… 최적의 도심형 전기차로 주목

2019년 기업별 전기차 판매순위는 테슬라가 37만5752대, 르노·닛산이 20만4569대, BYD가 19만7146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에선 현재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가 치열하게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조에는 지난 8월 국내에도 출시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입차라 국내 출시가 늦어진 점, 현대·기아차와 테슬라의 시장 선점 등의 이유로 해외 시장에서처럼 드라마틱한 판매량 증가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조에를 매우 주목하고 있다. 다른 제조사들이 부랴부랴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금, 2012년생인 조에는 이미 3세대로 진화했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별 차이 없는 스타일과 운전 감각을 만들었고, 지나온 시간만큼 안정화돼 리스크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국내에선 르노삼성이 구축해 놓은 AS 인프라를 국산차처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다른 나라보다 더욱 유리하다.

르노 조에 인테리어. 사진제공|르노삼성



차의 제원을 살펴보면 근거리 도심형 이동 수단인 ‘시티 커뮤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에서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인증은 309km(WLTP 기준 395km)를 받았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달릴 수 있다. Z.E. 배터리는 8년 혹은 16만km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한다.
파워도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되어 있다.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kg·m의 힘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에, 100km/h까지 9.5초 만에 돌파한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되어 있어, 낮은 무게중심을 통한 다이나믹한 주행 감성과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르노 조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 주행 안전을 위한 ADAS 기능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으며 인텐스(INTENS) 트림과 인텐스 에코(INTENS ECO) 트림에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도 추가로 적용됐다. 아울러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인 ‘Z.E. 보이스’는 3가지 사운드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젠(ZEN) 3995만 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 원, 인텐스(INTENS) 4395만 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 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 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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