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상식이 답?…방역 노력에도 계속되는 우려의 목소리

입력 2020-12-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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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비대면 시상식 전환 적극 검토
‘KBS 가요대축제’와 ‘S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각 지상파 방송사의 연말 대형무대가 본격 막을 연 가운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대면 시상식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방송가 안팎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온 비대면 시상식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앞서 18일과 19일 각각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KBS 가요대축제’와 ‘SBS 연예대상’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각종 방책을 내세웠다. ‘가요대축제’는 가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대부분 사전녹화로 진행했다. ‘연예대상’은 출연자들이 앉은 테이블 사이에 가벽을 설치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수상자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지 않고 무대에 설치한 2m 높이의 ‘시상식 팔’ 위에 시상자가 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한자리에 대규모 인원이 모인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가요대축제’는 사전녹화 당일인 17일 그룹 골든차일드의 멤버 봉재현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 무대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각 방송사가 24일 ‘KBS 연예대상’부터 이후 무대를 비대면으로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제작진은 일부 출연자만 참석하는 방안과 진행자를 제외한 모든 출연자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형식 등 다양한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관련 촬영 장비 부족, 불안정한 화상 시스템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와서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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