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 김종국 “예능은 삶의 전부…어느것보다 가치 있는 상”

입력 2020-12-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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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국이 19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 20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 품은 김종국

10주년 맞은 ‘런닝맨’ 원년멤버로 맹활약
가요+연예대상 석권 이효리 이후 두번째
8년만의 신곡…가수 활동도 계속 이어가
“저의 예능 스승 유재석·강호동 덕분이죠”
“이젠 예능 활동이 제 삶의 전부가 된 것 같아요.”

본업인 가수를 뒤로하고 예능프로그램에 나선 지 20여 년 만이다. 김종국(44)이 19일 드디어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유재석, 신동엽, 김구라 등 베테랑 방송인들을 제치고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SBS의 대표 프로그램이 된 ‘미운우리새끼’의 핵심이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은 ‘런닝맨’의 원년멤버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은 성과다.

이미 2005년 KBS ‘가요대상’을 비롯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시상식을 석권했던 김종국은 SBS 연예대상을 품에 안고 “당시와는 확실히 다른 감정”이라며 눈물을 내비쳤다. “처음엔 가수로서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던 예능프로그램 활동이 “음악과 함께 인생의 전부”가 됐다는 수상 소감처럼, 그의 변화가 오롯이 트로피에 담겨 있는 듯했다. 그는 “그 어느 것보다 가치 있는 상”이라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예능 숙맥’에서 프로 방송인으로
김종국은 2001년 MBC ‘동거동락’을 시작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본격 출연하기 시작했다. “숫기도 없고, (예능프로그램을)하기 싫어 (유)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째려봤던” 자신이 “유재석과 강호동이란 좋은 ‘스승’을 만나 변화했다”고 돌이켰다.

실제로 2004년 SBS ‘X맨을 찾아라’에서 공동 진행자로 나섰던 유재석과 강호동은 무뚝뚝하기로 유명했던 김종국을 웃음 코드 등 예능 요소로 이끌어냈다. 이들 덕분에 김종국은 트레이드마크가 된 ‘상남자’ 캐릭터와 러브라인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기며 인기를 끌었다. 유재석과는 2010년 ‘런닝맨’에서 다시 만나 10년을 함께 달려왔다. JTBC ‘아는 형님’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강호동과도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

이제는 방송사를 넘나드는 ‘프로 방송인’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거친 고정 출연 프로그램만 무려 30여편에 달한다. 내년 1월 시즌8을 방송할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리즈로는 진행자의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가수 이효리에 이어 두 번째로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품에 안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이효리가 2003년 KBS ‘가요대상’·SBS ‘가요대전’과 2009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가수 활동에도 의지…8년만 ‘컴백’
김종국은 최근 발라드곡 ‘지우고 아플 사랑은…’을 선보이며 가수로서도 컴백했다. 2012년 7집 ‘저니 홈’(Journey Home) 이후 8년 만이다. ‘한 남자’ ‘제자리걸음’ 등 히트곡도 모두 발라드 장르였다.

작곡·작사·프로듀싱에 모두 참여하며 가수 활동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따로 무대에 오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대신 동료들의 ‘지원사격’을 제대로 받고 있다. 하하, 이광수, 송지효 등 ‘런닝맨’ 멤버들이 SNS에서 그의 신곡을 홍보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앞으로도 방송인과 가수라는 두 ‘본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종국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마저도 죄송할 정도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이 힘든 시기”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즐거움과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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