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박명수, 자가격리 일상 “♥한수민과 사이 멀어질까 걱정돼” (종합)

입력 2020-12-20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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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박명수, 자가격리 일상 “♥한수민과 사이 멀어질까 걱정돼” (종합)

박명수가 자가 격리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하게 된 박명수의 셀프 캠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피치 못하게 확진자와 녹화를 하는 바람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서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게 됐다. 자가 격리는 처음이다. 나는 음성을 받아서 특별한 증세는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명수는 딸 민서의 방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내 방이 따로 없다. 안방을 쓸 수 없어서 아이 방을 쓴다. 침대는 허리가 아파서 쓰지 못한다. 요를 가져와서 쓰고 있다. 신문, 잡지, 옷 수거함, 손 세정제 구비해 놨다. 밥은 문을 열어서 넣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이 10년 정도 됐다. 근데 자가 격리 때문에 아내와 멀어지게 됐다. 2주 동안 따로 지내야하니 편한 건 있지만 2주 후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또 “방송 생활 27년 째 하고 있는데 타의에 의해 방송을 쉬는 게 말이 안 된다. 집에만 있으라니까 갑자기 화가 난다”는 심경을 밝혔다.

박명수는 가장 힘든 점으로 가족과의 단절을 꼽았다. 그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못 나누고 밥을 같이 못 먹는 게 아쉽다. 아이하고 아이 엄마와도 지금 이야기를 못 나눈다. 혹시 몰라 떨어져 있다”며 “가끔 아이 선생님들이 집에 오는데 어디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집에 안 오신다. 코로나19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집에 있는 가족들도 어딜 못 간다. 아이도 나처럼 계속 집에만 있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명수는 보건 당국에서 내려온 자가 격리 지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가 격리자는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하루 두 번 열을 재고 몸 상태를 체크해 해당 어플리케이션에 입력해 보고한다. 또 보건당국에서 위생 키트와 구호 물품을 전달 받는다. 구호 박스에는 격리 통지서, 자가격리 수칙 안내서, 손 소독제, 세정젤, 비말차단 마스크, 폐기물 봉지 등이 담겼다.


자가 격리 중인 박명수를 대신해 ‘라디오쇼’는 김태진이 진행을 맡았다. 박명수는 “내 라디오를 김태진이 대신하고 있다. 생방송을 모니터링 중인데 되게 잘한다”면서도 다소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 5일째인데 이제 좀 지겹다. 사람이 계속 잠만 자게 된다”고 힘겨워했다.

6일 째에는 보건 당국에서 보낸 식량 키트가 도착했다. 해당 키트에는 김, 쌀, 즉석 컵밥, 즉석 미역국, 햄, 카레 등이 들어있다. 박명수는 “라면은 박스 째 들어있다. 진짜 눈물이 난다. 감사하다. 정말 필요한 물건들만 보내준다. 정말 잘 하는 거 같다. 감동이다. 보건소, 구청에서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챙겨준다는 건 대단한 거 같다. 보건 당국 등에서 고생해주시는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개뼈다귀’ 멤버 이성재, 지상렬과의 통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박명수는 이성재에게 “김구라는 전화를 안 한다. 뭐 이런 애가 다 있냐. 사회에서 만났다고 사람 무시하는 거 같다”고 불만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지상렬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모른 척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안 했다.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고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박명수는 자신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멤버들에게 “엄동설한에 혼자 있는 분들은 밥 한 끼 챙겨먹기도 힘들 거다. 따뜻한 밥이 기억나더라. 2주정도 격리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새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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