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이 ‘뭉쳐야 찬다’에서 조기 축구에 데뷔, 발리슛으로 첫 골을 터트리며 안방을 열광시켰다.
어제(2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로 지난주 보다 2.0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앞두고 스페셜 코치 이동국이 출연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축구대회 우승팀으로 만들기 위한 이동국만의 특별 훈련 전수와 용병으로 직접 평가전에 참여하는 등 전 방위 활약이 팬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안긴 것.
지난 봄 ‘전북FC’와의 경기이후 오랜만에 전설들과 만난 이동국은 이젠 현역 선수가 아닌 전직 축구선수가 되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끝맺은 마지막 경기와 은퇴식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그날의 감동을 깊이 되새겼다.
특히 마지막 경기 전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을 위해 주전선수로 뛸 수 있도록 감독님께 부탁했던 비화는 모두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큰 부담을 안고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한 그에게 전설들은 크게 공감하며 저마다의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또한 이동국은 전설들을 위한 특별 훈련으로 전력을 높였다. 그 중 이동국의 전매특허 발리슛 특강은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그만의 노하우가 가득 배겨있어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동국의 코칭을 받고 점점 발리슛의 묘미를 알아가는 전설들의 발전되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한 기대감을 유발했다.
이날 이동국은 등번호 20번 대신 ‘용병’을 달고 ‘어쩌다FC’의 스트라이커로서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됐다. 조기 축구 데뷔전을 치르게 된 셈인 것. 상대는 이희택, 홍명보, 손흥민을 배출한 최고의 축구 명문 동북고 OB팀으로 전원 선수 출신인 강호 팀이었다.
동북고 OB팀은 경기 시작한지 8분 만에 선취골을 따내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재빠른 공간침투와 정확성, 점프력, 파워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뽐내며 전설들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이에 이동국은 미드필더인 이대훈과 포지션 스위칭을 했고, 이동국이 중앙을 차지하자 경기가 풀리기 시작, 그 기세를 몰아 모태범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에 이은 이대훈의 인사이드 킥이 성공하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상대 팀은 파상공세로 밀어붙여 후반전 시작 30초 만에 추가골을 가져갔다. 눈 깜짝할 새에 선취골을 내준 전설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 서로를 바라봤지만 더욱 거침없이 몸을 내던진 이동국이 팀의 활력이 되면서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해갔다. 뺏고 뺏는 싸움 끝에 경기 종료 직전 모태범의 코너킥을 받은 이동국의 발리슛이 성공, 최종 2대 2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로써 이동국은 조기 축구 데뷔전을 통해 345호 골과 조기 축구 1호 골이자 데뷔골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전국대회를 앞둔 ‘어쩌다FC’에게 강팀과의 평가전은 귀한 경험치가 되고 있기에 2주 뒤 열릴 전국 대회에서 ‘어쩌다FC’가 어떤 기량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한편, 오는 일요일(27일) 저녁 7시 40분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스페셜 코치 3탄 ‘영원한 황새’ 황선홍과 ‘조투소’ 조원희가 출연을 예고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