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되 계획대로…디펜딩 챔프 NC의 겨울은 순조롭다

입력 2020-12-22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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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왼쪽)-알테어. 스포츠동아DB

디펜딩 챔피언의 영광은 잠시 미뤄뒀다. 올해 거둔 찬란한 성과를 ‘한 해 반짝’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2일을 기준으로 외국인선수와 한 명도 계약하지 못한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NC와 두산 베어스뿐이다. 하지만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와 협상 중인 두산이 그렇듯 NC도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NC는 외국인선수 3명 중 드류 루친스키(32)와 애런 알테어(29)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마이크 라이트(30)는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22일 연락이 닿은 NC 고위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단 연내에 외인 계약을 큰 틀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라이트, 알테어와 11월말 도장을 찍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한 달 늦춰진 데다 NC가 한국시리즈까지 치렀음을 고려하면 큰 무리가 있는 단계는 아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NC는 몇몇 큼지막한 선수들과 계약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도장을 찍는 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군 전력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 정도만 이탈할 전망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등 물밑협상을 통해 뎁스를 살찌우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직후 이상호를 LG 트윈스에 보내는 대가로 윤형준을 받아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 따지면 잠잠한 듯하지만, NC 다이노스의 올 스토브리그는 정중동의 흐름 속에 물밑에서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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