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주 ‘관심 모터’는?…1번 모터 인기 짱! 30번 모터 실전용

입력 2020-12-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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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2020년 신형 모터를 테스트 후 검수하고 있는 경정 선수들.

80번·61번도 상위권 모터로 눈길
경정에서 모터는 소모품이다.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합에서 사용되기 위해 통상적으로 2년을 교체 주기로 삼는다. 올해도 꼼꼼한 테스트와 검수를 한 뒤 후반기에 2020년형 모터가 투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10개월간 휴장 후 재개장했던 지난 42회차(11월 4,5일)부터 44회차(11월 18,19일)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던 모터와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모터를 살펴봤다.

1번 모터 최상위권 ‘눈도장 팍!’
최상위권으로 손꼽힌 1번 모터는 42회차 조성인이 확정검사 6.74와 6.70을 찍으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고 수요일 2위, 목요일 1위를 기록하며 경정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44회차 박원규는 조성인보다는 다소 확정검사 타임이 늦은 데다 수요일 5위를 기록해 궁합이 안 맞는 듯했으나 목요 경주 6코스에서 우승을 꿰차 기력을 검증해 줬다.

30번 모터, 기록에 비해 실전 강해
30번 모터는 기록에 비해 실전에 강했다. 42회차 한성근이 처음으로 30번 모터를 손에 쥐었는데 화요일 확정검사에서 중위권 정도의 기록을 나타냈으나 편성을 잘 활용해 2연승을 일궈냈다. 연습과 시합을 거듭하면서 소개항주에서도 시속이 올라왔다. 44회차의 권일혁 역시 기록 자체는 눈에 띄지 않았고 편성 또한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경주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라(1착 1회, 2착 1회, 3착 1회)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인에게 첫 입상 선물한 53번 모터
53번 모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2회차에서 데뷔 후 입상이 전무했던 16기 신인 염윤정에게 2착과 3착을 선물했고, 44회차에서는 신동길에게 시즌 첫 우승을 안겨주며 조종자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줬다. 김도휘와 호흡을 맞췄던 97번 모터 또한 인상 깊었는데 42회차 확정검사에서 평균 랭킹 2위를 기록했고 폭발적인 가속력과 용수철 같은 순발력을 앞세워 2연승을 꿰찼다.

상위권 모터로 평가받은 80번과 61번
이미나가 42회차에 장착해 연속 입상을 기록했던 80번 모터와 44회차에서 2승을 챙겨간 61번 모터도 상위권 모터로 평가할 수 있다. 43회차에서는 74번 확정검사 시 랭킹 1위를 찍었던 고정환이 1, 2일차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거뒀고, 박종덕이 장착한 86번 모터도 전문가들과 경정 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44회차에서는 앞서 언급한 이미나의 선전과 함께 이승일도 3연승을 몰아쳤던 만큼 66번 모터 역시 베스트 top10 안에 넣을 수 있다. 최상위권 못지않게 활약한 모터로 김지현이 장착한 43회차의 117번을 비롯해, 김지영과 주은석이 연속 입상한 68번과 120번도 앞으로 눈여겨봐야겠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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