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박유나, 측은지심 자극한 공감 치트키… 내면 연기 호평

입력 2020-12-25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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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박유나의 강박행동은 가정 폭력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였다.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기획 tvN,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 6회가 지난 24일 방송된 가운데, 극 중 지성과 미모, 성격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녀지만 성적으로 1등 수호(차은우 분)를 이기지 못하자 아버지 강교수(서상원 분)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강수진’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은 수진은 자신의 석차가 2등인 것을 확인하고 울상을 지었다. 이후 풀이 죽은 표정으로 교내를 배회하던 수진은 일각에서 주경(문가영 분)이 아버지 재필(박호산 분)과 친구처럼 다정하게 통화하는 모습을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봤고, 통화를 마친 주경에게 “아빠랑 친한가 보네. 부럽다”라고 말하며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수진이 2등이라는 높은 석차를 받고도 이토록 전전긍긍하는 이유는 곧이어 밝혀졌다. 성적으로는 수호를 이기지 못하는 수진이 못마땅한 아버지가 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아버지로부터 뺨을 맞은 수진은 강박적으로 손을 씻기 시작했고, 자리에 주저앉아 상처투성이인 손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 박유나는 수진이 느끼는 절망감, 억압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 등을 성숙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그의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앞서 방송된 3회에서 박유나는 아버지의 메시지를 받은 직후 혼이 나간 표정으로 손을 씻던 수진의 모습을 섬세히 비추며 그에게 강박행동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 바. 그 행동이 성적 스트레스와 가정 폭력에 기인한 마음의 상처임이 밝혀진 가운데, 앞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한층 견고해질 수진의 성장 스토리를 배우 박유나가 어떤 연기로 담아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박유나가 출연하는 tvN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여신강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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