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송은이,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 발각?

입력 2020-12-26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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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을 지향하는 ‘북유럽’ 3회 방송에서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그녀의 남편이자 ‘무비테이너’ 장항준 영화감독이 출연해 2회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인생책을 추천했다. 이어서 송은이의 책장도 공개 돼 재미를 주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이 추천한 첫 번째 인생책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이었다. 장항준 감독은 고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기를 제안하며 이 책을 추천했다.

반면 김은희 작가는 어린 시절 만화방에서 밥도 안 먹고 만화를 보다가 쓰러졌다고 고백했다. 만화를 사랑하며 상상력을 품어왔던 학창시절이 지금의 작가생활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두 번째로 장항준이 추천한 인생책은 ‘김수영 시선집-사랑의 변주곡’이었다. 장항준 감독은 김수영의 저항정신에 매료당했다며 김수영 시인의 사진에 반했다고도 말했다.

평소 아내의 경제력에 자부심이 넘치는 장항준은 아내인 김은희 작가의 신용카드를 쓴다고 한다. 회식을 사랑하는 장항준은 아내의 카드로 회식을 하는데 이에 김은희 작가는 요즘은 와인 결제 문자가 날아오며 그것도 너무 자주 날아온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세 번째 장항준의 인생책은 천명관 작가의 ‘고래’다.

과거 소설을 쓰기 전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던 천명관 작가는 장항준과 한 영화사에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던 인연이 있었다. 장항준이 천명관 작가에 비해 일찍 감독 데뷔를 하게 되면서 천명관작가의 경쟁심 자극, 이에 천명관 작가가 훌륭한 소설가가 된 것이라며 천명관을 만든 것은 장항준이라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천명관 작가에게 ‘단편이라도 한번 찍어보라’는 조언을 했는데 우연인지 천명관 작가가 ‘뜨거운 피’라는 영화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고 한다.

김은희 작가는 ‘위기일발 풍년빌라’ 작업 당시 장항준의 잔소리에 죽을 뻔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장항준은 1년 반의 잔소리를 견딘 김은희 작가가 정말 대단한 거라며 병 주고 약주는 발언으로 웃음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싸인’을 작업 할 때는 장항준 감독은 추운 밖에서 연출을 하느라 고생이 심했고, 김은희 작가는 실내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부부간의 고생배틀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이어 북텔리어 송은이의 책장이 공개 되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송은이의 책장에서는 소중하게 간직되어있던 결혼사진이 발견되었는데 그 옆에 선 신랑이 유재석이라 모두를 경악케했다.


북텔리어들의 의문을 자아낸 이 사진은 사실 송은이와 유재석이 공연 중에 찍힌 사진이었다. 송은이의 책장 속 남자는 유재석 뿐이 아니었다. 이어서 류승룡으로부터 온 편지도 발견된 것이다. 서정적인 문구로 가득 찬 류승룡의 편지는 류승룡이 군 복무 시절 보내온 것이었다. 당시 송은이가 후배 대표로 받은 편지로 류승룡과의 각별했던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오면 7일 중 4일을 송은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류승룡은 술을 마시다가 송은이에게 ‘옆 테이블의 남은 노가리를 가져오라’고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고 추억했다.

첫 번째 송은이의 인생 책은 정혜신 정신과 박사의 ‘당신이 옳다’였다. 양희은이 송은이에게 추천한 책으로 가장 외롭고 힘들 때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은 절대 금물이고 공감만으로도 분노를 없앨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요즘처럼 힘들고 분노가 많은 타이밍에 강력 추천한 책이다.

송은이의 두 번째 인생 책은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다. 다양한 동물들의 습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을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이 책 중 수많은 경쟁을 물리치고 엘크무리의 리더가 된 엘크의 이야기를 소개했는데, 경쟁 끝에 수많은 암컷을 거느리게 될 줄 알았으나 리더로서 인간의 습격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교미 때를 놓친 한 엘크 리더의 이야기였다. 이에 CEO로서 바쁜 삶을 살아가느라 외로운(?) 송은이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냐며 북텔리어들은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인생 책과 송은이의 책장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인생과 추억을 나누며 성공적으로 책 기부를 마쳤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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