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예능 빛낸 ‘여인천하’

입력 2020-12-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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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수상한 방송인 김숙. 사진제공|KBS

김숙, 데뷔 25년 만에 KBS 연예대상 수상
박나래·장도연 ‘올해 예능인 설문’ 2위, 6위
‘3년 연속 연예대상 여성 수상!’

방송인 김숙이 데뷔 25년 만인 24일 KBS 연예대상을 거머쥐면서 세운 기록이다. 2018년 KBS·MBC 이영자, 작년 MBC 박나래에 이은 김숙의 수상은 2년 사이 방송가에 거세게 분 ‘여풍(女風)’의 가장 큰 결실로 꼽힌다. 김숙은 KBS가 1987년, MBC가 1995년, SBS가 2006년 각각 연예대상을 제정한 이후 김미화, 박경림, 이효리 등에 이어 6번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그와 함께 박나래, 장도연도 여풍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무관에 그친 설움을 훌훌 털어낸 김숙은 올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악인전’ 등 5편의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경규, 전현무 등 다른 대상 후보들에 비해 KBS에서 특히 두드러진 ‘다작’ 행보였다. 그는 박나래와 함께 MBC ‘구해줘! 홈즈’, 송은이와 채널A ‘영화보장’, 이영자와 디지털 콘텐츠 ‘케이밥스타’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여성 진행자 투톱 체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작년 MBC 방송연예대상과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각각 수상한 박나래와 장도연도 올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들은 한국갤럽이 11월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2020년을 빛낸 예능인’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오른 여성 방송인은 8위 이영자까지 세 명에 그친다. 1위 유재석, 3위 강호동 등 남성 연예인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 일군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박나래. 사진제공|SBS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박나래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홈즈’의 진행자에 이어 7월 ‘나 혼자 산다’의 유튜브 콘텐츠인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장도연은 차분한 입담을 무기삼아 개성을 발휘했다.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와 파일럿프로그램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 등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전면에서 이끌며 화제몰이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19일 SBS 연예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의 활약이 최근 tvN ‘나는 살아있다’, E채널 ‘노는 언니’ 등 여성 출연자들로만 채워진 프로그램들이 속속 제작되는 등 방송가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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