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박싱데이’ 첫 라운드부터 이변 속출…토트넘은 가혹한 스케줄

입력 2020-12-28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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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박싱데이’ 매치가 존재한다. EPL 20개 구단이 매년 크리스마스 이튿날부터 다음해 1월초까지 타이트한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박싱데이를 잘 넘겨야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일정 자체가 만만치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박싱데이 매치가 펼쳐지고 있다. 그 첫 라운드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26일과 27일 펼쳐진 2020~2021시즌 EPL 15라운드에서 예상밖의 승부가 많이 연출됐다. 19위로 고전하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는 선두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을 챙겼다. 리버풀은 2위권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안방에서 놓쳤다.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한 풀럼은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한 브라이턴도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기는 등 하위권의 반란이 거셌다.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울버햄턴 원정경기를 1-1로 마쳤다.

박싱데이 매치는 이제 막 출발선을 넘었다. 이번 주중 10경기가 펼쳐지고, 새해 1월 1일부터도 경기가 이어진다. 토트넘의 경우 12월 30일 오후 6시 경기에 이어 새해 1월 2일 낮 12시30분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일부 팀의 일정은 가혹할 정도로 빡빡하다. 1월 5일까지 박싱데이 매치를 소화한 뒤 EPL 구단들은 약 10일간의 휴식기를 맞이한다. 예년에 비해 빅매치는 많지 않지만, 박싱데이를 잘 견뎌내지 못하는 팀에는 악몽으로 남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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