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공개] ‘더블’ 전북-‘亞 챔피언’ 울산, 투자와 성적이 비례했다

입력 2020-12-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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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 ‘연봉 킹’은 김보경(전북 현대)과 세징야(대구FC)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8일 공개한 K리그1(1부) 및 2(2부) 소속 22개 구단 선수단 연봉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억58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된 미드필더 김보경이 국내선수들 중 1위, 14억3900만 원을 받은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가 외국인선수들 중 1위에 올랐다.


연봉은 정규리그와 FA컵까지 기본급과 각종 보너스(승리·무승부·출전·공격 포인트·기타 옵션)를 모두 포함한 실지급액을 기준으로 산출됐고, 대상은 2020시즌 연맹에 등록된 모든 선수다. 다만 기존에는 시즌 종료시점에 등록된 선수들만 산출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시즌 중 이적 및 임대, 계약이 해지된 이들에게 지급된 연봉까지 모두 포함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K리그1 연봉 총액이 952억422만5000원을 찍은 가운데 구단별 지출에선 K리그1 4연패 및 통산 8회 우승과 더불어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전북이 1위로 나타났다. 169억629만 원을 지출했다. 선수 개인당 평균연봉은 약 4억3300만 원이다.


그러나 독보적 결과는 아니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며 전력강화에 나섰던 울산 현대도 만만치 않은 자금을 썼다. 146억3919만 원으로 전북과 차이를 크게 줄였다. 선수 평균연봉은 3억6590만 원. 그 결과 울산은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평정해 국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었다.


특히 울산은 최고 연봉자 및 연봉 2위(전북 홍정호·12억6100만 원)를 전북에 내줬으나 톱5에 모두 3명을 포함시켰다. 이청용(12억5800만 원), 조현우(10억9600만 원), 윤빛가람(10억6500만 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고, 브라질 골잡이 주니오는 11억1300만 원으로 세징야의 뒤를 이었다.


물론 투자 대비 결실이 좋지 못해 뒷맛이 씁쓸한 팀들도 있다. 94억2016만5000원을 쓴 FC서울(3위)과 87억450만 원의 수원 삼성(4위)이다. 평균연봉이 각각 2억478만6000원(서울), 1억8134만4000원(수원)이지만 나란히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로 내려앉아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K리그2 연봉 총액은 421억396만7000원, 개인 평균연봉은 1억68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구단 1위는 정규리그 1위로 강등 1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하는 제주 유나이티드(74억576만 원)로 확인됐다.


시민구단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인수와 함께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은 68억5344만1000원(3위)을 지출했고, 브라질 스트라이커 안드레는 10억7600만 원으로 K리그2 외국인선수 연봉 3위에 자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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