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BC, 31일 KBS·SBS 연기대상…지상파 3사 올해의 연기 왕 경쟁구도

입력 2020-12-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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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토브리그’ 남궁민 vs ‘낭만닥터’ 한석규 vs ‘펜트하우스’ 세여인
KBS, ‘한번…’ 천호진 대상 후보 vs ‘바람피면…’ 조여정 대항마 부상
MBC, ‘그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vs ‘꼰대인턴’ 박응수·박해진과 경쟁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연기의 신(神)’은 누굴까. 30일 MBC와 31일 KBS·SBS가 각각 시상식을 열고 올해를 정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촬영장 곳곳이 멈추는 등 유난히 힘겨운 상황에도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았다. 이중 대중과 가장 가깝게 교감한 드라마와 주연은 누구일지, 스포츠동아가 각 방송사의 유력한 대상 후보들을 한눈에 정리해봤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왼쪽)-‘99억의 여자’ 조여정. 사진제공|KBS



KBS…‘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집안싸움?
9월 마친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연진이 주요 부문 트로피를 휩쓸 전망이다. 드라마는 가족들의 따뜻하면서도 코믹한 일상을 그려 37%의 시청률을 찍었다. 주인공 천호진은 일찌감치 대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오윤아, 이민정, 이초희 등 좌충우돌 ‘딸내미’들의 수상 여부에도 벌써 관심이 쏠린다.

올해에만 KBS에서 ‘99억의 여자’와 ‘바람피면 죽는다’를 연달아 내놓은 조여정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각각 현찰 99억 원을 손에 쥔 여자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소설가로 분해 미스터리한 매력을 펼쳤다. 덕분에 개성 있는 캐릭터로 안방극장의 다양한 재미를 살렸다는 평가까지 얻었다.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꼰대인턴’ 박해진과 김응수(왼쪽부터). 사진제공|MBC


MBC…‘마니아’ 쌓은 드라마들의 대결

가장 먼저 연기대상을 여는 MBC는 시청률 성적보다 탄탄한 이야기로 애시청자 층을 모았던 작품들이 올해의 드라마 후보에 올랐다.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카이로스’ 등이 4∼5%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웰메이드’란 호평을 얻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5월 종영한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과 7월 마친 ‘꼰대인턴’ 김응수·박해진이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문가영과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인 김동욱은 작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 이어 다시 한번 대상 수상을 노린다. 김응수와 박해진의 코믹 조합도 강력하다. 이들은 7%대의 시청률로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극중 ‘핫닭이 라면’ 등을 실제로 유행시킬 만큼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올해 연기대상 중 31일 열리는 SBS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스토브리그’의 남궁민,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펜트하우스’의 김소연·유진·이지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SBS


SBS…올해 가장 치열한 전쟁터
‘드라마 풍작’인 SBS는 대상 후보를 예측하기도 힘든 지경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다 잡은 드라마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나왔다. ‘스토브리그’부터 ‘앨리스’까지 10%대 시청률을 넘긴 작품만 6개다. 김혜수, 주지훈, 김희선, 주원, 이민호 등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나선 톱스타들도 즐비했다.

‘스토브리그’ 남궁민,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펜트하우스’ 이지아·김소연·유진이 쟁쟁한 후보들 중 특히 돋보인다.

남궁민은 안방극장에선 ‘불모지’로 통했던 야구 소재로 인기를 모은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전면에서 이끈 한석규는 2011년 ‘뿌리깊은 나무’와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 이어 대상 3관왕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펜트하우스’는 무대에 오를 후보까지 시청자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3명의 주인공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빼어난 연기력을 뽐낸 덕분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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