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민석 논문 표절 인정→하차→‘선녀들’·‘세계사’ 초토화

입력 2020-12-29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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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덕분에 그가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다.


디스패치는 29일 설민석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처음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설민석 논문은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또한, ‘카피킬러’는 설민석이 논문 40여 편을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설민석이 표절과 짜깁기로 석사 논문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카피킬러’는 설민석 논문 ‘제5장 결론 및 제언’ 부분과 2007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A4용지 한장 분량에 달하는 결론 부분이 한 대학원생의 앞선 논문과 동일했다는 주장이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역사 강사로 이름을 알리며 일약 ‘스타 강사’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전달이 우선되어야 하나 오정보 전달이 잦았다. 이 때문에 잦은 구설과 비판을 받았다.

최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논란도 설민석 논란 중 하나다. 여기에 학위 논문 표절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결국 설민석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논문 표절을 인정한 셈이다.
설민석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난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논문 짜깁기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내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나는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함을 알렸다.


그러나 설민석은 이번에도 일방적이었다. 각 프로그램과 하차를 위한 사전 조율도 없었다. 일방적인 하차 통보였다. 설민석이 출연 중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각 제작진은 설민석의 ‘하차 천명’에 모두 ‘멘탈붕괴’ 된 상태다. 향후 방송 제작과 편성 등 어떤 구체적인 정리도 없이 설민석은 프로그램을 떠나겠다고만 했다. 덕분에 문제가 될 인물을 기용한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제 안목과 기획력을 탓하게 됐다.
현재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향후 방송 관련된 질문에 묵묵부답이다. 당장 어떠한 방향도 제시할 수 없어서다. 긴급히 휴방을 결정할 수 있지만, 사실상 대체 인물을 찾지 못하면 폐지 수순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다음은 설민석 석사논문 표절 논란 공식사과 전문
설민석입니다.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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