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극본 창작집단 송편/연출 오미경/제작 코너스톤픽쳐스/이하 ‘제그마요’) 9회에서는 베일에 감춰져 있던 정국희(이준영 분)의 과거 비밀이 드러났다. 이를 안 서지성(송하윤 분)은 최선을 다해 그를 믿고, 그와의 사랑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조상신 냉장고가 발목을 잡았고, 서지성과 정국희의 로맨스도 위기에 처했다.
앞서 정국희는 의도하지 않고 훈남 몸짱 소방관으로 화제를 모으며 실검 1위를 찍었다. 그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서지성은 궁금함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던 중 정국희의 과거가 드러났다.
어린 시절 정국희 집에서 큰 불이 났다. 정국희의 어머니는 집 안에 아들이 있는 줄 알고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에게 아들을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소방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축구를 보러 갔던 정국희가 돌아왔다. 그 순간 폭발음이 들려왔다. 해당 소방관은 큰 부상을 입었다.
이는 정국희와 그의 어머니에게 큰 낙인으로 찍혔다. 해당 소방관은 사망하지 않았으나, 정정 보도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비난의 눈초리 속에 성장한 정국희는 사람들의 주목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 정국희는 스스로 이를 서지성에게 털어놨다. 서지성은 그런 정국희를 위로했다. 그렇게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콤한 입맞춤을 했고, 함께 밤을 보냈다.
당시 큰 부상을 입었다는 소방관이 살아있다고 밝히면 정국희를 향한 비난 여론이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그것은 정국희가 원하지 않았다. 때문에 서지성은 조상신 냉장고 ‘장고’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해당 소방관을 찾을 수 있었으나 찾지 않았다.
이때 기적처럼 해당 소방관이 살아 있음을 밝혔고 그간 정국희에게 도움받은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정국희에 대한 오해가 풀리기 시작했다. 서지성과 정국희는 직접 해당 소방관을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가뿐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이제 두 사람에게 행복만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일 뿐. 누군가 정국희에게 서지성의 비밀을 폭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 메시지 안에는 서지성이 그동안 조상신 냉장고 ‘장고’ 앞에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담겨 있었다. 서지성은 어느 날 자신의 앞에 조상신 냉장고 ‘장고’가 나타났다고, 다른 사람의 정보는 보았지만 결코 정국희의 정보는 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하지만 서지성과 정국희 앞에서 거짓말처럼 장고가 기능을 멈췄다. 정국희는 서지성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실망한 듯 슬픈 눈빛으로 서지성을 바라봤다. 그리고 차갑게 돌아섰다. ‘제그마요’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9회 엔딩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위기를 맞은 것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