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꾼’ 임희정, 지난해 ‘무승’ 아쉬움 털고 2021년 새로운 도약 다짐

입력 2021-01-06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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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폰서부터 골프 클럽과 볼, 옷 그리고 자동차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바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골프 선수들에게 비시즌인 겨울은 ‘변신의 계절’이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주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희정(21)이 2021년 새로운 동반자들과 함께 또 다른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임희정은 5일 한국토지신탁과 메인스폰서 후원조인식을 가졌다. 지난해까지 한화의 후원을 받았던 임희정은 올 시즌 한국토지신탁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의류를 착용한다. 골프 선수에겐 분신과도 같은 클럽과 볼도 과감히 바꿨다. 지난해까지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타이틀리스트 볼을 썼던 임희정은 6일 정식 계약을 맺고 올 시즌부터 브리지스톤 클럽과 볼을 활용키로 했다. 뿐만 아니다. 의류는 엘르골프와 새롭게 인연을 맺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태훈(36·비즈플레이)과 함께 엘르골프 남녀대표 모델을 맡았다. 차량 후원사도 바꿔 올해는 마세라티를 탄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그 해 신인 중 유일하게 3승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뷔 첫 해 8억7508만 원으로 상금랭킹 4위, 대상포인트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임희정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대상포인트 5위, 상금 8위(5억2600만 원) 성적은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동료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교과서적인 스윙폼과 안정적 기량을 갖춘 임희정은 장차 한국여자 프로골프를 책임질 스타플레이어로 꼽힌다. 메인스폰서는 물론 서브스폰서와의 계약 조건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한국토지신탁과 손을 잡으며 계약금만 5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프로선수로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 야무진 플레이 스타일처럼 승부욕도, 포부도 남다른 임희정은 이번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은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고, 시즌 뒤 참가했던 US여자오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임희정은 “올해 여러 변화가 있어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필드에 서게 됐다. 우승이 없었던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심기일전해 2021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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