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트로트의 민족’ 안성준 우승 일문일답 “축하 얼떨떨”

입력 2021-01-11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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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트로트의 민족’ 안성준 우승 일문일답 “축하 얼떨떨”

MBC ‘트로트의 민족’ 안성준이 '뉴 트로트 가왕'에 등극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지난 8일 화려하게 막을 내린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지난 6개월간 ‘500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MVP 3관왕을 차지해 파죽지세를 달려온 그는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실시간 국민 투표 1위와 함께, 최종 1위에 올랐다. “안성준이라는 브랜드를 완성했다”, “트로트계의 싸이”라는 극찬과 함께 우승의 주인공이 된 그는 1억 원의 우승 상금, 음원 발매 기회, 전국 투어 콘서트 등 초호화 우승 특전을 거머쥐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트로트 꽃길을 예고한 안성준의 특별한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뉴 트로트 가왕' 자리에 오른 소감은?

“정말 감사하다. 믿어지지 않는 꿈 같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아본 건 처음이다. 연이은 축하를 받아도 얼떨떨하다. 실감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트로트의 민족’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준결승 미션 당시 배일호 선배님과 함께 꾸몄던 <99.9> 무대다. 평소 존경해 온 선배님과 한 무대에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따뜻하게 배려해주셔서 즐겁게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선배님의 랩 도전으로 유쾌한 무대가 완성되었기에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선배님과 꼭 한 무대에 서고 싶다.”

-가장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4라운드 메들리 미션과 개인 곡 미션을 동시에 준비했을 때 가장 위기였다. 여러 곡을 병행하다 보니 미흡하게 느껴져 경연 당일 새벽까지도 연습했다. 메들리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혹여 좋지 않은 결과로 경상 팀원들이 많이 탈락하면 어쩌나 두려웠다.”

-이제야 밝힐 수 있는 비하인드가 있다면?

“1라운드 당시 경상 팀의 김혜진 씨가 자기소개 때부터 울어서 ‘사천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2라운 때부터는 거의 매 라운드 제가 울어서 팀원들한테 엄청나게 놀림을 받고 있다. 김혜진, 김민건과 함께 ‘트로트의 민족’ 3대 울보로 등극한 것 같다.”

-심사위원, 응원단, 동료들과 끈끈한 정을 나눠왔을 것 같은데,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한 분 한 분 꼬집어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많다. 먼저 '안성준 브랜드 완성'이라는 극찬을 해주신 이은미 심사위원님,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힘든 순간이 와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도 항상 응원과 조언해 주신 경상팀 치타 단장님과 류지광 부단장님, 마지막으로 상상해왔던 무대를 실현시켜 주신 ‘트로트의 민족’ 제작진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경연 참가자 중 가장 라이벌로 생각했던 참가자가 있다면?

“TOP4는 모두 우승 후보였기에 서로에게 좋은 경쟁자가 되어준 것 같다. 1라운드 당시에는 대결 상대가 퍼포먼스에 강한 각오빠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혼자 경계했던 것 같다.”

-우승 상금 1억원은 어떻게 쓸 것인지?

“일단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에게 한턱 쏘겠다. 그리고 남는 건 그동안 많은 무대에 서지 못해서 쌓여온 각종 채무 정리에 보태고 싶다.”

-'뉴 트로트 가왕' 이후의 행보, 목표가 궁금하다.

“국적 불문! 세대 불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성준만의 트로트를 들려드리고 싶다. 혼자서 상상해온 곡들을 하나씩 완성하여 응원 해주신 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금요일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트로트의 민족'은 TOP8과 함께 오는 2월 설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사진 제공=MBC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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