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김정현, 설렘 모먼트+보호 본능

입력 2021-01-11 10: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정현이 ‘설렘 모먼트’와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양면적인 모습으로 주목받는다.


김정현은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철종’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특히 상반된 모습을 지닌 철종을 내공 깊은 연기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묘사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10일 방송된 ‘철인왕후’에서 철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철종은 장부를 찾기 위해 김소용(신혜선 분) 본가에 머물렀고, 입궁을 독촉하는 김병인(나인우 분)에게 “내게 입궁을 명하는 건가? 하루 더 묵을 예정이다. 내 말은 끝났다”며 싸늘한 태도를 보이며 임금의 위엄을 드러냈다. 장부를 찾기 위해 다시 찾은 우물에서 철종은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쓰러졌고, 철종을 구한 소용을 안으며 “아무것도 못해보고 세상이 망가지는 걸 바라만 보다 죽는 무서운 꿈을 꾸었소”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철종은 자신의 자리를 옥죄어 오는 이들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고, 마치 꼭두각시가 된 듯한 악몽까지 꾸며 철종의 불안함을 그대로 드러내 극의 흥미를 더했다.

그런 가운데 철종이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철종은 자신을 위해 화를 내주는 소용에게 “내가 지켜주겠소. 나는 중전의 안티팬이오”라며 애정 어린 말을 건넸지만 뜻을 잘못 이해하는 웃픈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안겨줬다. 서로에게 스며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철종의 심경 변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악몽에서 깨어난 철종이 소용을 떠올리며 ‘중전사전’을 쓰기 시작했고, 악몽도 잊은 듯 미소 띈 모습으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 철종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찾아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철종을 김정현은 다채로운 감정 변화와 끝없는 연기 변주로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현은 진지와 설렘을 오가는 매력과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로 한층 깊어진 감성과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김정현은 상대 배우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