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케이타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

입력 2021-01-12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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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케이타. 스포츠동아DB

KB손해보험은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까지 승점 25(9승3패)로 남자부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 승점 13(4승5패)을 보태는 데 그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전히 2위(승점 38·13승8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20·말리)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선수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케이타는 경기당 35.14점, 공격성공률 55.27%의 압도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점유율은 무려 57.5%에 달한다. 그만큼 팀에서 케이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6㎝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더불어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지만, 범실이 증가하면서 효율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삼성화재전에선 36득점(공격성공률 56.67%)을 올리고도 올 시즌 최다 19개의 범실을 저지른 탓에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비중이 크지만, 과거 삼성화재 왕조 시절의 레오, 가빈 슈미트 등과 비교해 혼자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기에는 2% 부족하다는 평가다.


결국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케이타의 능력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레프트 김정호의 역할이 큰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정호는 올 시즌 경기당 14점, 공격성공률 57.7%로 활약 중이다. 삼성화재 시절 원포인트 서버로만 존재감을 알렸지만, 이제는 양쪽 날개공격은 물론 후위공격과 시간차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의 공격점유율은 김정호의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다. 그가 발가락 염증으로 이탈한 8일 한국전력전에선 팀이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한 채 패했을 정도다. 김정호의 컨디션 회복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KB손해보험 구단 핵심관계자는 “김정호는 아직 치료를 받고 있어 다음 경기(15일 인천 대한항공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김정호가 올 시즌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이상열 감독님도 힘을 많이 실어주신다. 본인도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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