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사장·조광래 사장 통화→김대원 강원FC 전격 이적

입력 2021-01-17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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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왼쪽). 스포츠동아DB

강원FC 이영표 사장이 또 한건 해냈다. 이번엔 올림픽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김대원(24) 영입이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강원은 대구FC와 김대원의 이적 합의서 작성을 마쳤고, 선수와 연봉협상도 마무리했다. 김대원이 현재 올림픽대표팀 동계훈련에 합류한 상태여서 일정을 마치면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김대원의 합류로 강원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빠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춘 김대원은 강원의 공격 전개에 속도를 더해줄 전망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그의 스피드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보인고 출신으로 2016년 대구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대원은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102경기를 뛰며 11골·12도움을 기록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선풍을 일으킨 대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측면을 파고드는 파괴력과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안쪽으로 치고 들면서 날리는 슈팅이 일품인 그는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한국의 우승과 올림픽 본선행에 힘을 보탰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이적이었다.

당초 김대원은 울산 현대행이 유력했다. 대구 구단은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김대원과 재계약을 원했지만 실패했다. 자칫하다간 이적료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구단은 이번 겨울 이적을 추진했다. 울산이 적극적이었다. 양 측은 꾸준히 접촉하며 타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다.

그 사이를 강원이 파고들었다. 금전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된 강원은 대구가 제시한 이적 조건을 수용했다. 특히 이영표 사장이 적극 나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이 직접 조광래 대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선수 영입에 앞서 축구계 선배이자 스승에 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 둘은 안양LG(현 FC서울)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지낸 사제지간이다. 이후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 사장이 선수 영입을 주도하고 있는 강원은 그동안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석영과 일본 출신 공격수 마사를 비롯해 신창무, 임창우, 황문기, 김정호 등을 데려온 데 이어 이번에 김대원까지 영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 출신 사장의 광폭 행보로 성과를 내고 있는 강원의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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