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의 경기에서 ‘내일’이 웃다! 현대캐피탈 다우디 35득점

입력 2021-01-17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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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다우디. 스포츠동아DB

지난해 11월 13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3-3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3승4패로 5위, 한국전력은 7연패로 최하위였다. ‘내일’을 주고 ‘오늘’을 선택한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이후 9승3패로 ‘봄 배구’ 가시권에 둔 반면 ‘오늘’을 주고 ‘내일’을 택한 현대캐피탈은 4승10패에 그치며 착실히 리빌딩을 진행해왔다.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내일’이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22 25-27 17-15)로 ‘오늘’에 승리를 거뒀다. 시즌 8승(14패)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에서만 3승1패로 리빌딩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2연패로 시즌 12패(10승)째를 안았다. 4위 우리카드(승점 38)와 승점 5점차다.

4세트에 이어 5세트에도 듀스까지 간 끝에 승패가 결정됐다. 15-15에서 랠리 도중 현대캐피탈 여오현의 부정확한 디그를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명관이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김명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한국전력 러셀은 이어진 공격마저 아웃시키면서 대접전은 막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차영석(6)~다우디(6)~최민호(4) 등 17개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을 앞섰다. 35득점의 다우디는 46%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지만, 5세트 12-13에서 서브에이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플랜이 확실했다. 러셀을 대신해 리시브를 담당하는 안요한과 신영석에게 서브 폭탄을 집중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속공이 없는 상대의 약점을 블로킹으로 파고들었다. 23-22에서 다우디가 러셀의 백어택을 차단하는 등 7개의 블로킹으로 공격성공률을 낮췄다. 4블로킹의 다우디는 8득점으로 빛났다.

2세트 중반 한국전력 차영석과 박철우의 5연속, 3연속 서브타임 때 경기가 출렁거렸다. 13-17에서 투입된 한국전력 루키 임성진이 흐름을 바꿨다. 2개의 중요한 디그와 서브에이스로 팀을 살렸다. 이때부터 4블로킹의 신영석이 길을 열고, 8득점의 러셀이 클러치 공격을 폭발시켰다.

3세트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2득점, 러셀도 5득점으로 침묵했다. 팀 공격성공률은 13%에 그쳤다. 상대는 50%로 격차가 컸다. 현대캐피탈이 11개의 범실을 기록한 덕분에 따라붙었지만, 다우디가 20점 이후 3개의 백어택 성공으로 버텨냈다.

막판에 몰렸던 한국전력은 4세트 박철우 대신 공재학을 투입하며 14-19에서 기사회생했다. 리시브가 안정되자 공격성공률이 55%로 치솟았다. 러셀의 10득점도 좋았지만, 공재학의 4득점이 알토란같았다.

결국 러셀은 32득점을 기록했지만 성공률이 36%로 낮았고, 범실도 13개로 많았다. 트레이드의 주인공 신영석도 16득점(5블로킹·1서브에이스)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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