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클럽’으로 본 PGA 투어 상금 이야기

입력 2021-01-21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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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는 총 3명
타이거 우즈는 유일하게 홀로 ‘3번’ 경험
강성훈, 안병훈, 임성재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 눈앞
LPGA 양희영 김인경도 ‘통산 상금 1000만 클럽’ 가입 앞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철저히 상업적인 ‘돈 잔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쩐의 무대’인 만큼 스타들의 상금 경쟁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자,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특히 상금 1000만 달러(110억 원)는 숫자의 상징성이 더해져 큰 의미를 갖는다. 시즌 상금에서도, 통산 상금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주인공은 누구?


PGA 투어에서 한 시즌 10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았던 선수는 총 3명이다. 가장 먼저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이었다. 2004년 29개 대회에 출전해 9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총 1090만5166달러로 신기원을 열었다.



다음 주인공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무려 3번이나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21개 대회에서 6승을 챙겨 1062만8024달러를 벌었고, 2007년 16개 대회에 나서 7승을 수확하며 1086만7052달러를 챙겼다. 2009년 17개 대회에서 6개 트로피를 수집하며 1050만8163달러를 벌어 개인 세 번째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선수는 2014~2015시즌 조던 스피스(미국)였다. 25개 대회에 나서 5번 우승하며 역대 한 시즌 사상 최고액인 1203만464달러 상금을 획득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상금왕은? 2019~2020시즌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고작(?) 734만4040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당초 예정됐던 49개가 아닌 36개 대회 밖에 열리지 않은 영향이 컸다. 그렇다면 2020~2021시즌에는 1000만 달러 상금왕이 나올 수 있을까. 21일(한국시간) 현재 상금 1위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우승) 등 4개 대회에서 327만2540달러를 번 더스틴 존슨(미국). 코로나19로 일정이 변경돼 다시 4월에 마스터스가 열리는 등 이번 시즌은 아직 36개 대회가 더 남아있어 존슨은 스피스 이후 명맥이 끊긴 ‘1000만 달러 클럽’ 계보를 이을 제1 후보로 꼽힌다.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앞둔 강성훈·안병훈·임성재


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1억2085만1706달러를 번 우즈다. PGA 역사에서 유일하게 1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9216만9822달러와 7133만182달러를 기록 중인 필 미켈슨과 짐 퓨릭(이상 미국). 참고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257만3192달러)이다.



PGA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총 198명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3271만5627달러), 김시우(1180만3799달러)가 여기에 포함된다. 1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선수들도 많다. 강성훈(954만9730달러), 안병훈(923만5350달러), 임성재(890만2451달러)는 개인 평균 이상의 성적만 거둔다면 이번 시즌 내 10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LPGA 투어에서 총상금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모두 18명이고 여기에는 한국 선수 5명(박인비·박세리·유소연·최나연·김세영)이 포함돼 있다. 현재 972만9445달러와 966만9847달러를 각각 기록 중인 양희영, 김인경도 올해 내 1000만 달러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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