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SG워너비 김진호 “대중성 위해 노래하지 않아”

입력 2021-01-21 1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대중성, 합리화하기 좋은 말”
SG워너비 김진호가 노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진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 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다”고 방송 출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다.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다.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다”며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다”라고 적었다.


김진호는 “대중성이라는 말에 숨어 재미와 웃음을 드리면 충분하다 포장하는 젠틀한 위선 속에 순수한 꿈을 좇는 이들이 기회를 얻거나 후회를 얻고 누군가는 시청률과 화제성 + 돈을 얻는다. 다만 내가 꿈꾸는 스타는 하늘에 있는 별이 아니라 땅에서 우리 걸음 견디며 길이 되어주는 흙과 모래다. 그 길 위를 같이 걷는 사람이란 별이 제가 꿈꾸는 스타다”라고 목표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 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다”며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맙다”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진호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고인이 된 SG워너비 멤버 채동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하 김진호 글 전문

저 내일 TV 나와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 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어요.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요.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아요.

그 재가 흙과 섞여 경이로운 것을 피어내기도 하지만 피어내는 마음을 갖기도 전에 스스로를 버려졌다 여기기도 합니다.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에요. 그 말에 숨어 폭죽을 터뜨리고 재미와 웃음을 드리면 충분하다 포장하는 젠틀한 위선 속에 순수한 꿈을 좇는 이들이 기회를 얻거나 후회를 얻고 누군가는 시청률과 화제성 + 돈을 얻습니다.

다만, 재가 쌓여가는 땅을 인지하지 못하면 폭죽을 터뜨릴 땅조차 사라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늘 제 가슴은 울렁였어요. 제가 꿈꾸는 스타는 하늘에 있는 별이 아니라 땅에서 우리 걸음 견디며 길이 되어주는 흙과 모래입니다. 그 길 위를 같이 걷는 사람이란 별이 제가 꿈꾸는 스타입니다.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아요.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 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가, 이기적인 당신을 위해 여기 서로 같은 사람 한 명 쯤은 있다고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마워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