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애로부부’ 남편의 23년 여사친의 특급 만행 (종합)

입력 2021-01-26 09: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채널A와 SKY 공동 제작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또 한 번 모두의 뒷목을 잡게 하는 역대급 ‘애로드라마’를 선보였다.

실제 사연임을 믿고 싶지 않아지는 등장인물들의 만행에 MC 홍진경은 제대로 분기탱천했고, 서동주는 “너무 열 받는다”며 겨우 머리를 식혔다. 스페셜 MC 정가은은 “말도 안 돼”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결국 감정이 북받쳐 폭풍 눈물을 쏟았고, 최화정은 “정말 인간으로서 최악인 남편”이라며 부들부들 떨었다.

25일 방송된 역대급 ‘애로드라마-초대받지 않은 여자’는 중학교 때부터 23년 지기인 남편의 ‘여사친’에게 도를 넘은 간섭을 받던 한 아내가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일본에서 결혼해 아이까지 둔 유부녀인 남편의 ‘여사친’은 결혼식 날 신부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는 것은 물론, 결혼기념일 겸 딸아이의 생일에 남편을 불러내 만취할 때까지 술을 먹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더해, 시어머니의 생신 잔치를 위한 식당 예약을 마음대로 한 뒤 아내와 시댁 식구들 사이에 이간질을 일삼았다. 또 “속궁합도 안 맞는다며”라며 남편이 없는 자리에서 아내의 신경을 의도적으로 건드렸다.

‘여사친’의 믿을 수 없는 행각에 MC 홍진경은 “이건 선을 넘었다”고, 정가은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MC 이용진은 “저건 오래된 남사친과 여사친의 분위기가 아니야”라며 의심했고, 서동주는 술자리에서 토할 것 같아 자리를 피한 아내를 보며 “저 여자한테 토해버리지”라고 ‘초강수’를 둬 스튜디오를 뒤집어 놨다.

그런 가운데 ‘여사친’은 “내가 네 남편을 좋아하는데, 어쩔 거냐”며 아내에게 본색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내는 SNS에서 “선물에 비밀이 있다”고 적어 둔 ‘여사친’의 게시물을 보게 됐고, 이전에 선물로 받은 토끼 인형에 남편과 그녀의 이니셜과 같은 자수가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

참지 못한 아내는 ‘여사친’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당신 남편 때문에 내가 이혼했다”며 “결혼식 전날에도 당신 남편과 그 여자가 호텔에 갔다”고 폭로했다. 기막힌 이야기에 스페셜 MC 정가은은 “집에서보다, 여기서 보니까 열이 더 받네요”라며 혀를 내둘렀고, 스튜디오는 분노로 끓어올랐다.

결국 아내는 남편과 ‘여사친’의 불륜 현장을 급습하게 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용서를 빌며 “저 여자가 계속 달라붙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남 탓을 하기 급급했다. 이에 MC 최화정은 “여사친 핑계만 대는 저 치졸한 남편은 정말 최악”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던 중, ‘여사친’은 아내에게 “선물 제대로 받은 것 맞니?”라고 물어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 그리고 아내는 앞서 ‘여사친’이 선물로 준 토끼 인형 안에서 쌍둥이 아기들의 사진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여사친’은 “1년 전 아이가 생겨 남편과 다투고 혼자 낳은 쌍둥이”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믿어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애걸했다.

이에 MC 홍진경은 제대로 분노했다가 “죄송합니다. 방송인 걸 잊고...저희 집 안방인 줄 알았어요”라고 바로 사과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남편은 “우리처럼 아빠 없는 애로 키우고 싶진 않잖아? 제발 이혼만 하지 말자”며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정가은은 딸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폭풍 눈물을 쏟았다.

이혼을 고민하는 이 아내의 사연에 정가은은 “딸과 같이 밖에 놀러 나갔는데, 아빠가 있는 다른 가정을 보게 되면 아이보다 제가 너무 힘들다”며 진솔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나 양재진은 “이혼을 결심하신 분들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하는데, 아이는 엄마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배운다”며 “아빠가 없지만, 엄마가 아빠만큼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서동주 역시 “저는 중고 시절에 기숙사 생활을 오래 했는데, 부모님이 이혼해서 거기 와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거기선 오히려 행복했는데, 집에 가서는 부모님이 싸울까 봐 또 걱정되기도 했다”고 정가은을 격려했다.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