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호’에 완전히 주어져야 할 ‘자유’

입력 2021-01-26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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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SNS

“수석코치는 제가 추천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신임 감독(48)은 25일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인사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홍 감독은 21일 히어로즈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09년부터 히어로즈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0년 수석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는 감독으로 승격됐다. 준비된 인물의 감독 데뷔인지라 팬들의 반향은 크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지난해 손혁 전 감독의 사퇴 후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수석코치로 선임된 것이다. 김 수석코치는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에도 포함됐던 인물이다. 감독직을 다투던 후보가 수석코치로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수석코치에 대해선 감독대행을 맡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야구계에서 많은 말들이 오갔다. 손 전 감독이 히어로즈 고위층의 내부압력을 견디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김 수석코치에 대한 억측이 이어졌다. 윗선의 지시를 현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

홍 감독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 코치를 내가 구단에 추천했다. 객관적이고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수석코치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은 분명 나뉘어 있다”며 “관여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약속을 담보 받은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홍 감독은 “허홍 대표이사님으로부터 ‘선을 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받았다”고 밝혔다.

신임 감독이 논란 진화에 직접 나서면서 키움은 부담을 덜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홍원기호에 완전한 ‘자유’를 주는 일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오해’를 종식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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