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내달 12일 미국서 개봉

입력 2021-01-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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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한 장면. 사진제공|판씨네마

2월 골든글로브·4월 아카데미 정조준
‘미나리’가 본격적으로 세계 영화계에 뿌리를 내릴 기세다. 미국은 물론 한국을 비롯해 해외 개봉 일정을 속속 확정하며 무대를 넓히는 한편 2월 골든글로브와 4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윤여정·한예리·스티븐 연 등이 출연하고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2월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18일 호주에서 정식 개봉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일부 상영관에서 제한적으로 공개된 데 이어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선다. 2월24일 영국, 3월 한국과 일본, 4월 독일·러시아·터키·네덜란드 등 지역으로 확대한다.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아칸소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 가족의 고단한 일상을 그린 영화. 지난해 미국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윤여정에게 현지 다양한 영화상의 여우조연상을, 작품에는 작품상·각본상 등을 안기며 호평 받고 있다. 더욱이 버라이어티 등 세계적인 영화전문지들이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주요 부문 유력 후보가 될 것임을 전망하고 있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 관객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26일 ‘미나리’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영화’ 10편에 포함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로이터통신은 “AFI의 ‘올해의 영화’는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를 가리키는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욕비평가협회상·크리스틱 초이스·배우조합 및 작가조합상 등 굵직굵직한 영화상 시상식이 이달 말부터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미나리’의 수상 여부에도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미 윤여정과 작품이 다양한 수상 성과를 낸 만큼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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