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형 엔터사 사업 확장

입력 2021-01-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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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쳐 3월1일 출범
NC도 CJ ENM과 손잡고 엔터 플랫폼 시작
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네이버가 손잡고 글로벌 케이팝 시장 장악을 노리는 가운데 또 다른 케이팝 플랫폼과 관련한 대기업들의 합종연횡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는 ‘빈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안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로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NC)는 28일 케이팝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정식 론칭했다. 그룹 몬스타엑스, (여자)아이들, 아이즈원 등 케이팝 아이돌을 중심으로 팬들이 모바일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NC는 이와 함께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 기업 CJ ENM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CJ ENM의 콘텐츠와 NC의 IT기술력이 손잡아 관련 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도이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업계의 거대기업인 카카오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선다. 웹툰·웹소설 등 IP(지적재산권) 사업을 진행해온 카카오페이지와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M을 합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3월1일 출범시킨다. 웹툰·웹소설 등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확보해온 스타·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한데 모아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대기업들의 합종연횡 이면에선 중소 규모 업체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드러난다. 28일 한 기획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자본을 바탕으로 온택트 콘서트 등 인프라를 구축한 대형 기업들이 이미 엔터테인먼트 판도를 이끌어가는 현실이다”면서 “그렇지 못한 대다수 관련 업체들로서는 ‘먼 세상 얘기’일 수밖에 없고, 향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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