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허쉬’ 황정민X임윤아, 하룻밤 사이 위기 (종합)

입력 2021-01-30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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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허쉬’ 황정민X임윤아, 하룻밤 사이 위기 (종합)

‘허쉬’ 황정민, 임윤아에게 위기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제작 키이스트·JTBC 스튜디오) 13회에서는 한준혁(황정민 분)의 빅픽처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준혁은 ‘노게인 노페인’ 커뮤니티가 폭파되자마자 의뭉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이지수는 ‘노게인 노페인’ 광장 집회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오수연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에게 매일한국이란 이름표가 달가울 리 없었다. 게다가 청춘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발한 움직임과 달리, 오프라인 현실에서의 힘없고 무력한 자신들을 이미 직면한 상태였다. 이지수는 그중 낯익은 얼굴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한준혁의 물타기 작전을 위해 동원됐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그의 눈물에 취재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무거운 죄책감이 이지수의 마음을 짓눌렀다.

결국 ‘노게인 노페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에 한준혁을 향한 박명환(김재철 분) 사장의 신뢰는 급속도로 높아졌고, 안지윤(양조아 분) 대표는 ‘정치인’ 박명환의 꽃길을 함께 걸어갈 멤버로 스카우트를 제안했다. 하지만 한준혁은 다른 계획을 품고 있었다. 오수연의 동생 오성연(정지환 분)에게 매일한국 소송을 진행하라고 연락한 것. 오성연은 기자회견에서 누나의 죽음에 대한 매일한국의 무책임함을 꼬집으며 “‘노 게인 노 페인’을 지지하는 목소리에 침묵의 재갈을 물리고, 누나를 추모하던 분들의 순수한 마음을 모독했다”고 폭로했다.

이로써 박명환의 앞날이 또 다른 안개로 자욱해졌다. 한준혁은 자신이 꾸민 일이라는 사실은 숨긴 채, 이번에도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박사장에게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적당한’ 눈물과 사과로 이미지 메이킹 할 것을 제안했다. 편집국장 나성원(손병호 분)을 비롯해 윤상규(이지훈 분) 실장과 안지윤 대표가 불신의 눈빛을 내비쳤지만, 박사장의 절대적 믿음 속에 모든 일은 한준혁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을 나서는 한준혁의 웃음기 거둔 얼굴은 의미심장했다.

한편, 윤실장은 김기하(이승준 분)를 찾았다. 그는 한때 한준혁이 나국장의 ‘프락치’였다고 귀띔하며 오수연의 타살 의혹, 한준혁과의 내연 관계설 등을 넌지시 던졌다. 이로도 모자라 정치부 부장 장제권(박성일 분)을 거쳐 ‘찌라시’로 퍼뜨리기까지 했다. 한준혁은 ‘자살한 매일한국 인턴 기자 타살 의혹! 동료 인턴, 신라일보에 내부고발’이라는 짤막한 메시지가 가리키는 두 인턴이 이지수와 오수연임을 짐작했다. 한준혁은 이지수에게 신라일보 구자인(백성철 분) 기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확인하며 “그래서, 다 쓸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한 거야”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리고 돌연 이지수를 데리고 새벽 바다를 향해 떠났다. 이지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한준혁은 노트북을 펼친 채 무언가 바쁘게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깜짝 여행을 마치고, 여느 때보다 조금 늦은 출근을 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15층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한준혁을 기다리는 민실장(이다해 분)과 편집국을 기웃거리며 이지수를 찾는 윤실장의 등장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준혁은 매일한국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며 자신의 빅픽처를 구체화해 나갔다. ‘노게인 노페인’ 지우기에 결정적 활약을 했지만, 때로는 오성연의 조력자이자 때로는 박명환의 해결사로 나서는 이중적 태도를 유지해 궁금증을 더했다. 하지만 “뭔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네요”라는 안대표의 말처럼 그는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15층’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그의 수상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룻밤 사이에 찾아온 위기를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허쉬’ 14회는 오늘(30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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