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경남 맨’ 이정협, “은퇴까지 품을 태극마크의 꿈…안주 없는 도전”

입력 2021-02-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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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이정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어떻게 내려놓겠나. 은퇴할 때까지 꿈을 계속 간직할 것이다.”

태극마크를 향한 K리그2(2부) 경남FC 소속 베테랑 골게터 이정협(30)의 애착은 강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독일)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를 A대표팀에 승선시켰을 때만 해도 축구계는 ‘신데렐라’의 탄생을 크게 반겼다. 그러나 영광은 짧았다. A매치에 24회 출격해 5골을 넣은 게 전부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체제에서 2019년 5경기를 뛰고, 지난해 10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위해 승선한 것을 제외하면 증명할 기회가 없었다.

최근 경남의 동계훈련이 진행된 통영에서 만난 이정협은 “대표팀은 어쩌다 반짝여도 기회가 오지 않는다. 항상 최상의 준비가 돼야 한다. 더욱 진지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 고향과 같은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잔류가 우선순위였다. 꾸준히 잔류 신호를 보냈고, 시즌 후의 마음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새판 짜기에 나선 히카르도 페레즈 신임 부산 감독(포르투갈)의 구상에 그는 없었다. 동행이 어렵다고 직감한 무렵, 경남의 제안이 왔다. “나를 성장시킨 팀이다. 나쁜 감정과 미움은 전혀 없다”고 부산을 떠올린 이정협은 “경남이 간절한 내 마음을 만져줬다. 진심어린 메시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에 대한 자극도 적잖은 이유가 됐다. “부산에선 편히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뛰든, 덜 뛰든, 잘하든, 그렇지 않든 부정적 이야기가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주할 때가 아니다. 못했을 때 질타가 더욱 필요했다. 경쟁이 지금의 내게는 아주 중요하다.”

동계훈련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2-3-5 포메이션으로 보일 만큼 전방에 많은 힘을 싣는 경남에서 이정협은 주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다.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몸에 익히고 있다. 수비 대처법도 습득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정협은 “13골·4도움의 2019시즌 이상을 찍고 싶다. K리그1(1부) 승격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영|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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