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몸과 마음을 함께 건강하게, 충주 웰니스관광을 만나다

입력 2021-0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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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티베탄 싱잉볼\'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소리의 공명을 이용한 가장 오래된 치유기법 중 하나로 뇌파를 안정시키고 정서를 안정시킴으로써 과도한 분노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싱잉볼 명상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충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싱잉볼로 치유의 명상…수주팔봉선 인생샷
깊은산속 옹달샘, 숲속 명상 인기
눈 내린 수주팔봉…수묵화 펼친 듯
하늘재길엔 국보급 볼거리 풍성
코로나 사태가 어느새 1년을 훌쩍 넘었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도 고달프지만, 캄캄한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답답함이 주는 마음고생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 블루(우울증)란 말은 이제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주목받는 관광 트렌드가 웰니스다. 여행이나 관광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추스르는 웰니스관광으로 주목받는 충주를 찾았다.

쉬어가고 돌아간다…깊은 산 속 옹달샘

숲속 23만1405m²의 너른 땅에 ‘옹달샘’이란 이름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로 자리잡은 웰니스관광센터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과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뷰티, 치유, 휴식, 관광 등을 결합했다.

소복하게 내린 하얀 눈에 싸여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모습. 자연원시림 속 23만4000평방미터의 공간에 지형을 따라 각종 시설들이 있다. 충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아침편지’로 알려진 고도원씨가 설립한 깊은산속 옹달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 25선’ 중 하나다. 걷기명상, 소리명상, 통나무명상 등 다양한 명상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우주의 소리’라고 하는 싱잉볼 공명을 사용하는 싱잉볼 명상이 인기다. 꿈꾸는 다락방, 네잎클로버집, 꿈사다리집 등에서 숙박과 건강식을 하며 머무를 수도 있다. 제철 식재료와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푸짐한 건강식 밥상이 인기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충주와 제천의 웰니스 관광을 연결하는 연계 프로그램 ‘충북 웰니스 몸쉼맘쉼’을 통하면 웰니스 관광지의 한방해독 식사와 프로그램, 마음치유 웰니스, 옹달샘의 생활명상까지 두루 경험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하얂게 눈이 내려앉아 마치 수묵화 속 풍경을 연상시키는 겨울 수주팔봉. 산세는 높지 않은 편인데, 꼿꼿하게 솟아 있는 암벽의 모양새가 무척 옹골차다. 충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깎아지른 암벽과 흔들다리, 수주팔봉
수주팔봉은 빼어난 경관 덕분에 인생샷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산은 야트막한데 마치 정으로 쪼은 듯 깎아지른 암벽의 기세가 제법 늠름하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암벽에 하얀 눈이 쌓여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삽상한 정취가 매력이다. 달래강 건너편에서 보는 모습과 흔들다리, 전망대로 가는 쪽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다른 느낌이라 양쪽 모두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악어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곳이다. 이곳에서 충주호와 연결된 월악산 자락을 보면 여러 마리 악어처럼 보인다고 월악산 자락이 악어섬으로 불리게 됐고, 그 경치를 보는 곳을 악어봉이라 칭하게 됐다. 눈을 가득 채우는 시원한 경치가 절경이지만, 이를 보려면 정상까지 계속 경사진 거친 길을 30∼40분 정도 올라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악어봉에서 내려다 본 충주호와 월악산 자락이 어우러진 모습. 이 픙광이 마치 물 속에 악어 여러 마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월악산 자락들은 '악어섬', 이를 바라보는 곳은 악어봉이란 이름이 붙었다. 충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충주와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하늘재길은 자연경관과 국보급 볼거리가 모두 풍부한 곳이다. 해발 500m 정도이고 경사도 무난하지만 길에 돌이 많아 등산화나 트레킹화가 필요하다. 하늘재 정상석 전망대에 오르면 문경 방향으로 시원하게 트인 절경이 왜 ‘하늘재’란 이름이 붙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보물 제1401호인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중앙탑면 봉황리 내동(안골마을) 햇골산 중턱에 있다. 위치는 해발 30m 정도로 높지 않은데, 가파른 벼랑에 있어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철제 계단의 경사도 가파르고, 겨울에는 결빙으로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충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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