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데뷔 첫 우승 기회 잡은 이경훈

입력 2021-02-07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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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제공|휴셈

선두와 3타 차. 이경훈(30)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우승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이경훈이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81억4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를 쳤다. 사흘 연속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1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는 3타 차다.

2018~2019시즌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3위. 같은 해 11월 RSM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마크했고, 2020~2021시즌에는 올 1월 소니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난히 극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한 하루였다. 6번(파4) 홀에서는 세컨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향한 뒤 홀컵까지 약 10m 거리에서 친 벙커샷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잡았고, 8번(파4) 홀에서는 8m가 넘는 버디퍼트를 기분 좋게 떨어뜨렸다. 짧은 파4 홀인 17번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앞 37.5m까지 보낸 뒤 세컨 칩샷이 그린 위를 굴러 홀컵 안으로 떨어지며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후반 마지막 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기록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4타를 줄이며 최종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이경훈은 “초반에 2번 홀부터 약간 미스를 해서 조금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갔는데, 그래도 세이브를 잘 해 모멘텀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며 3라운드를 돌아본 뒤 “17번 홀에서 나도 그게 들어갈지 몰랐는데, 이글이 되면서 마지막 홀 까지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두에 3타 뒤져있지만 하루가 더 남아 있으니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우승도 한번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1월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던 김시우(26)는 6언더파 207타로 임성재(23)와 함께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 달러·39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빅토르 페레즈(프랑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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