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마무리’ 히라노, 4년만에 친정팀 오릭스 유턴

입력 2021-02-07 14: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이저리그(ML)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37)가 친정팀인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로 유턴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6일 “히라노의 오릭스로 복귀했다. 연봉은 1억5000만 엔(추정·약 16억 원)이며 10일 입단 기자회견을 연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입장에선 엄청난 희소식이다. 히라노는 2006년 오릭스에 입단해 2017년까지 11시즌 동안 549경기에 등판해 48승69패156세이브1139홀드, 평균자책점(ERA) 3.10을 기록하며 오릭스의 뒷문을 지켰다. 2011년에는 퍼시픽리그 최다등판(73경기)과 최다홀드(43홀드)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40세이브를 거머쥐며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1년 박찬호와 이승엽, 2012~2013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2018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하며 ML 진출의 꿈을 이뤘고, 2019년까지 2년간 137경기 9승8패4세이브47홀드, ERA 3.47의 성적을 거뒀다. 2020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13경기에서 1패4세이브1홀드, ERA 5.84를 기록한 뒤 일본 유턴을 선언했다.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뽑혀 6경기 1승, ERA 3.38(5.1이닝 2자책점), 7삼진, 1볼넷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히라노의 강점은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와 낙폭이 큰 포크볼이다. 지난해 11월 일본으로 돌아와 훈련하고 있었던 히라노는 오릭스의 러브콜을 받고 4년 만에 NPB 유턴을 결심했다. 등번호도 기존에 달았던 16번을 그대로 달게 됐다. 나카지마 사토시 오릭스 감독은 “(히라노는) 오릭스 불펜의 중심이었고, ML서도 잘해냈다. 좋은 보강”이라며 “(히라노가 맡았던) 마무리 자리를 꿰차려는 젊은 투수도 나올 것이고, 외국인투수 타일러 히긴스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모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기대했다.

히라노는 “힘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오릭스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