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개판 됐네”…학폭→왕따, 연예계 폭로 ing (종합)

입력 2021-03-01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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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조병규·박혜수, 프로그램 차질
민규·현진, 학폭 논란에 활동 중단
연예계, 학폭→왕따설 폭로에 몸살
“너 때문에 개판 됐어” (짜증)
“연예인 학폭 거짓말, 이 바닥 떠야”


최근 박명수 어록이 화제다. 학교 폭력부터 팀내 왕따 의혹까지, 연예계서 끊이질 않는 폭로 사태에 시의적절하다는 이유다.

최근 연예계는 연이은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대 배우, 아이돌의 학교 폭력과 팀내 왕따 의혹부터 40대 방송인의 양육비 미지급 공방까지, 연령과 활동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불거지는 의혹에 대중들의 피로감은 상당하다.

올초 연예계 학폭 이슈의 시작은 가수 진달래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0여년 전 진달래에게 폭행 및 금품 갈취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달래는 과거 학교폭력 가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JTBC·디스커버리 ‘싱어게인’ 결승 진출자인 요아리, TOO 차웅기, 가수 진해성, 김소혜 등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으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조병규,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끊임없이 학폭 피해를 호소하는 폭로 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초로 조병규로부터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는 허위 로 작성된 글임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와 인증들이 끊이질 않았고, 조병규 측은 학폭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작성자 글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상당하다. 아직 학폭 가해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학폭 의혹이 불거진 연예인을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결국 조병규는 유재석과 함께 출연 예정이었던 KBS2 새 예능 ‘컴백홈’ MC 발탁이 보류됐다. KBS 측은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하차다.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박혜수 출연작 KBS2 ‘디어엠’은 첫 방송을 연기했다. KBS 측은 “‘디어엠’ 출연자(박혜수)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 완성도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학폭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던 세븐틴 민규는 일부 의혹에 해명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스트레이키즈 현진 역시 “학창시절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연예계 폭로는 과거 학폭 의혹에 그치지 않고 있다. 김동성은 이혼한 전처와 양육비를 둘러싼 폭로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전처 주장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해온 김동성은 28일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는 팀내 왕따설이 제기됐다. 이현주 친동생은 ‘누나가 팀내 괴롭힘과 왕따를 이유로 탈퇴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현재 소속사 DSP는 사태를 파악 중이다.

연예계 폭로와 진실 공방. 그 피해는 연예인에게 직접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물론 고스란히 대중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예계 데뷔와 방송 출연에 앞서 소속사와 제작진의 자질 검증 단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예계에 자성의 목소리와 자정작용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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