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왼쪽)-박성한.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여전히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된 유격수다. FA 자격을 얻어 잔류한 김성현(34)과 지난 시즌 막판 군에서 돌아온 박성한(23)의 경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나마 박성한이 전역 후 짧은 기간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다행이다.
신세계는 서로 다른 이들 2명의 건강한 경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타자 김성현은 공격, 좌타자 박성한은 수비에 강점이 있다. 이 같은 유형의 차이는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안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신세계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성현은 2014년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여전히 팀의 유격수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 만큼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특히 타격에선 이미 충분히 실력을 보여줬기에 좋았을 때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현은 “이제는 팀에서 주어진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효천고 시절부터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1군에서 유격수로 256이닝을 소화하며 4개의 실책만을 저질렀다. 스스로도 “안타는 보너스다. 수비에 더 집중해서 인정받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은 타격도 지난해 41경기에서 타율 0.242(99타수 24안타), 2홈런, 8타점으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짧게 끊어 치는 타격에 익숙해지면 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