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리포트] 10승 투수 페이스 더디지만…류지현 LG 감독이 미소 짓는 이유

입력 2021-03-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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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팀내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발의 페이스가 더디다. 하지만 사령탑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남은 4인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50)의 컨디셔닝파트를 향한 신뢰는 굳건하다.

LG는 켈리~앤드류 수아레즈~임찬규~정찬헌~이민호로 5선발을 구상 중이다. 다만 임찬규가 캠프 초반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와 계획에 다소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류 감독은 “지나치게 다른 해석을 하고 싶지는 않다. 개막 기준 열흘에서 2주 정도 늦어도 등판으로 치면 한두 번 정도 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찬규는 이번주 캐치볼의 강도를 올린 뒤 다음주께 불펜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찬규를 제외한 4인의 컨디션이 좋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류 감독은 “정찬헌 이민호가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 훨씬 좋은 상태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너가 해마다 매일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굉장히 좋다”고 미소 지었다.

외국인투수들도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케이시 켈리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30개.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던졌고 속구 최고구속은 142㎞까지 찍혔다. 켈리는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는 공이 S존에 잘 들어가서 좋았다.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구속이 오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류 감독은 “첫 라이브피칭에서 142㎞도 나쁘지 않다. 앞선 2년간 지켜봤을 땐 개막에 맞춰 서서히 끌어올리는 슬로 스타터였다.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 일단 실전 4경기를 소화한 뒤 개막에 맞추는 일정이다. KBO리그에 적응이 잘 돼있으니 루틴에 맞춰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가올 연습경기 선발투수도 공개했다. 우선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켈리가 등판한다. 9~10일 울산 KT 위즈 시리즈에는 이민호, 앤드류 수아레즈가 차례로 나선다. 다만 차우찬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몸 상태가 개막에 맞춰질 상황은 아니다. 일단 불펜피칭에 들어가는 시점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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