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드 클래스’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월드 클래스’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힐 것”
레코딩 아카데미, 15일 시상식 공연 라인업 발표
‘꿈은 이루어진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9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라 “세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 단독 공연이 꿈”이라고 밝혔다. 꿈은 결국 6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에 올해 처음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펼친다. 8일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라인업을 발표하고 방탄소년단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팝음악계의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으로도 불리는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카디 비,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존 메이어,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팝스타 21팀(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화려한 경연에 나선다.

이는 팬들뿐 아니라 그래미 어워즈 측이 일찌감치 기대감을 표할 만큼 큰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날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 후보가 되지 못한 채 합동공연 형태로 무대에 섰다.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2019년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에 멤버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직후 “그래미 시상식에서 콜라보(협연)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만의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말했다. RM도 지난해 11월 ‘비’(BE) 앨범을 내놓고 “그래미 무대는 연습생의 성장기에 우리에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였다”며 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이들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로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그런 만큼 이번 무대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에서 무대를 촬영해 시상식 현장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