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최종집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증거금으로 63조6198억 원을 모집했다. 경쟁률은 335.36대1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IPO 열풍을 이끌었던 SK바이오팜(30조9899억 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7억 원), 카카오게임즈(59조5543억 원)를 뛰어넘는 IPO 사상 최대 증거금 모집이다.
청약 첫날인 9일 14조1474억원이 모였고, 다음날 10일 오전 11시쯤에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으며 신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이날 49조4724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청약 신기록을 세웠다. 증권사 별로 보면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23조466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모였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16조2110억 원, 미래에셋대우 13조6196억 원, SK증권 3조3174억 원, 삼성증권 4조2042억 원, 하나금융투자 2조7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청약이 이렇게 인기를 얻은 데는 올해부터 바뀐 청약 공모주 배정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기존과 달리 소액투자자들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기업공개로 공개모집하는 주식 수는 2295만 주다. 1530만 주를 신주 모집하고 765만 주를 구주 매출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 환불은 12일에 진행하고, 18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